'연구행정의 날'·'연구행정 지식잔치' 전국 최초 제도화
'전문가 인증제' 도입, 연구몰입 돕는 R&D파트너 정립
UNIST(총장 박종래)는 17일 열린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에서 연구행정 선진화 우수사례로 선정돼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연구행정을 단순 행정 지원이 아닌 연구 성과를 함께 만드는 전문적 R&D 파트너로 재정립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UNIST는 연구자 요청을 사후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 기획 단계부터 성과 도출까지 전 과정에 연구행정이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 과정을 기준으로 행정 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연구 현장과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지원 구조를 마련해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했다. 연구행정을 연구 성과를 완성하는 핵심축으로 제도화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제도 혁신으로 이어졌다. UNIST는 국내 최초로 '연구행정의 날'을 제정해 연구행정의 역할과 가치를 공식화했다. 또 '연구행정 지식잔치'를 주관해 대학과 연구기관이 경험을 공유하는 전국 단위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연구행정이 개별 기관 내부 기능을 넘어 공공적 전문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다.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UNIST는 연구 전 과정을 포괄하는 연구행정 전문가 인증제를 도입해 연구행정을 독립된 전문 직무로 확립했다.
연구행정 인력은 연구자 언어를 이해하는 동반자로 자리 잡았고, 연구자는 행정 부담을 덜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연구행정 선진화 모델은 정부 정책 논의와 제도화 과정에도 반영되며 연구행정 문화 확산을 이끄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우수한 연구 성과는 현장을 이해하는 연구행정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행정의 전문성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진화를 이끈 이광호 연구기획팀장은 "연구행정은 연구자와 함께 문제를 고민하며 성장하는 영역"이라며 "UNIST의 경험이 대학과 연구기관 전반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연구행정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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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는 연구지원 인력의 역량을 강화해 현장 중심 연구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연구행정 혁신을 통해 국가 연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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