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고, 다시오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
조선·유통·콘텐츠 대표 기업 러시 현상
원도심·신도심 균형잡힌 발전 '바람직'
전남 순천은 '정원 한 번 보고 가는 도시'가 아니다. 2025년, 이 도시는 산업·콘텐츠·생태·생활을 동시에 바꾸며 정원 경제 생태계 구축을 완성한 도시로 대변환을 완성했다.
코스트코가 들어온 도시는 이유가 있다. 광주·전남 최초 코스트코, 여수MBC, 한화오션에코텍.
조선·유통·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순천을 선택했다. 연 1,300만 명의 생활인구 유입, 250여 개 일자리. 순천은 이제 남해안 남중권의 소비·경제 중심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불 꺼졌던 원도심에 콘텐츠가 켜졌다. 애니메이션·웹툰·영상 기업 37곳이 원도심에 들어왔다. 905억 원 규모 콘텐츠 전략 펀드, 300억 원 인재 양성 인프라가 뒤를 받친다. 주말이면 차가 사라진 도심에 잔디가 깔리고, 15만 명이 모이는 '주말의 광장'이 생겼다. 원도심은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됐다.
2027년 누리호에 탑재될 순천 첫 인공위성 '순천 SAT'. 호남권 최초 위성개발도시를 준비하며 순천은 '지상 도시'에서 우주경제 도시로 방향을 튼다. 여기에 국비 80억 원 규모 스마트도시 사업도 더해졌다.
농업도 이제는 바이오다.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 지정. 연구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클러스터가 가동 중이다. 2027년까지 생산시설과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며 순천 농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생태도시로 정원이 도시를 바꾸었다. 순천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가입했다. 자연기반해법(NbS)을 가장 잘 구현한 도시. 그 결과는 숫자로 증명된다. 한국 건강지수 호남권 1위, 지속가능발전 ESG 평가 기초지자체 1위를 달성했다.
바다와 육지를 모두 품은 유일한 도시 순천은,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내륙 국가정원과 해양생태공원을 동시에 가진 세계 유일의 도시가 눈앞에 와 있다.
그 결과 '치유'가 관광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동천 그린웨이, 신대천 정비로 도시의 물길이 살아났다. 치유 여행 브랜드 '쉴랑게', 용계산 치유의 숲, 유소년 승마대회까지, 순천은 쉬기 위해 오는 도시가 되고 있다.
특히 시민의 삶을 바꾼 결정적 장면들이 눈에 띈다. 국가정원 연 400만 명 방문, 수익 110억 원. 이 수익으로 전 시민에게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순천사랑상품권은 연 2,070억 원 판매, 가맹점은 1,200곳 이상 늘었다. 정원이 번 돈이 시민에게 돌아가 정원경제는 실제 생활비가 됐다.
스포츠도 도시 경쟁력이 되었다. 낡은 체육시설을 미래형 종합스포츠파크로 전환. 국비 40억 원 확보. 생활체육부터 전지훈련까지 아우르는 기반이 만들어진다.
수년간 끌어왔던 갈등을 뒤로하고 공공자원화시설로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고, 연향들 도시개발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결되는 새 랜드마크가 된다. AI 안부 살핌으로 고독사 위험자를 구조하고, 성가롤로병원은 24시간 심뇌혈관 응급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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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순천은 지금 관광지에서 정주 도시로, 정원 도시에서 경제도시로, 지역 도시에서 남해안 남중권의 중심 도시로 이동 중이다. 2025년의 순천은 "한 번 다녀오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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