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자발적 도움으로 병원 무사히 도착해
경찰·시민 연대에 누리꾼 칭찬 이어져
빙판길에 고립돼 복통을 호소하던 임산부가 경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5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빙판길에 고립되어 복통을 호소하는 임산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경기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복통을 호소하던 임산부 A씨가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당시 상황이 담겼다. 기습적인 폭설로 도로 정체가 극심한 가운데 접수된 긴급 구조 요청이었다.
지난 4일 경기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긴급 후송을 하던 순찰차가 결빙 구간에 빠지자 시민들이 달려와 경찰관과 함께 순찰차를 밀어 바퀴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신고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도로 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차량을 좌우로 비켜 길을 터줬고 경찰은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을 에스코트하며 이동을 시도했다. 그러나 복통으로 A씨가 직접 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하고, A씨의 차량은 다른 경찰관이 대신 운전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얼어붙은 도로 상태였다. 곳곳이 결빙돼 있어 긴급 후송이 쉽지 않았고, 이동 중 순찰차의 바퀴가 빙판 구간에 빠져 헛도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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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긴급 후송을 하던 순찰차가 결빙 구간에 빠지자 시민들이 달려와 경찰관과 함께 순찰차를 밀어 바퀴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이때 이를 목격한 시민 3명이 한걸음에 달려와 경찰관들과 함께 순찰차를 밀어 바퀴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뒤따르던 A씨의 차량 역시 결빙 구간에 갇혔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시민들과 경찰의 협력 덕분에 결빙 구간을 벗어난 순찰차는 A씨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폭설로 약 4시간 동안 차량에 고립돼 있었으나,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분들 진짜 멋있다", "경찰과 시민이 힘을 합친 모습이 인상 깊다", "두 생명을 지켜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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