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181조9000억원
전년보다 31조1000억원 증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호조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순이익 규모는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세 번째로 컸고, 연구개발(R&D) 투자도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전년(150조8000억원)보다 31조1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이 좋아지면서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9조7000억원), 운수 창고업(3조4000억원) 등에서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기업 연구개발비도 97조1000억원으로 전년(80조원)보다 21.4% 증가했다. 연구개발 기업 수는 7690개로 전년(7630개) 대비 0.8% 증가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6009개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자회사는 1만6967개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의 진출지역은 아시아가 6479개(63.9%)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중남미는 2214개(21.8%), 유럽은 1209개(11.9%) 순이었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는 기업은 3398개로 전년(2653개) 대비 28.1% 증가했다. 주로 개발·활용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3.5%), 인공지능(18.7%), 빅데이터(16.5%), 사물인터넷(13.6%) 순이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활용 분야별 비중은 제품·서비스 개발(46.2%), 생산공정(17.8%), 조직관리(16.0%), 판매 목적(11.3%), 마케팅전략(8.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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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년 동안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전년(2.4%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주력사업에 변동이 생긴 기업으 720개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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