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PB 200명, 시장 전망 설문
"내년에도 반도체, AI 위주 장세"
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10명 중 6~7명은 내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미국 증시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강달러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모두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6일 PB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시장 전망 설문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먼저 연간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미국을 웃돌 것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높았다. 한국과 미국이 유사한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답변은 28.5%를 나타냈다. 반면 두 시장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5.0%에 그쳤다. 미국 증시 수익률이 한국을 초과할 것이라는 답변은 31.0%였다.
이번 설문에서 상당수 PB는 내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출주 주도의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58.0%)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반의 실적 장세를 기대하는 의견도 33.5%에 달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내년에도 코스피(유가증권시장)의 상승여력이 코스닥보다 더 클 것으로 보는 의견이 10%포인트 높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4.0%에 불과했다.
한국 증시 내 주도 섹터로는 AI, 반도체(62.5%)가 첫손에 꼽혔다. 이어 바이오(24.0%), 기타(10.0%), 자동차(3.5%) 순이었다. 글로벌 전체로도 AI, 반도체 섹터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26년 가장 유망한 섹터로 한국과 미국 모두 AI, 반도체를 꼽은 응답자는 PB 10명 중 8명꼴(80.5%)이었다.
최근의 관심사인 환율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는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원화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10%대에 그쳤다. 양안 분쟁, 한일령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칠 영향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3.0%)이 한국과 글로벌 증시 모두 일정 수준의 변동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개인 투자자의 2026년 투자 전략은 한국과 미국을 50 대 50 비중으로 둬야한다는 답변이 43.0%로 우세했다. 이어 한국 비중을 70% 이상으로 둬야 한다(33.0%), 미국 비중을 70% 이상으로 둬야한다(2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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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PB들은 2026년에도 한국은 반도체, AI 위주 수출기업들의 실적 기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번 설문이 성공적인 투자의 가늠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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