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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독서로 AI 3대 강국 실현…창의적 문제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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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영유 대신 '독서 유치원'
독서 중점 초·중학교 시범운영·제도화 목표
공교육이 독서 교육 주도해야

AI 시대, 수능 개편 논의, 문해력 위기, 조기 영어 사교육 논란까지 교육 현안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해법으로 '독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독서 장려가 아니라 유치원부터 학교, 지역사회, 나아가 노동시장까지 관통하는 국가 인재 전략의 핵심축으로서의 독서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교육 정책은 늘 수능과 입시 제도에만 매달려 왔지만, 노동시장을 바꾸지 않는 한 입시를 조금 손본다고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며 "지금의 과열 경쟁 구조로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고 말했다. 독서 국가 구상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는 AI 기술 자체보다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 주목했다. 문해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인문·과학적 상상력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은 깊이 있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축적된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AI 3대 강국' 비전 역시 독서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본다.


다음은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독서로 AI 3대 강국 실현…창의적 문제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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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지금 '독서 국가'인가

=AI는 지식 습득과 데이터 처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 교육에 머물러 있다. AI 시대에 필요한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독서다. 핀란드, 싱가포르 등은 국가 차원에서 문해력과 독서 문화를 키워왔다. 반면 한국의 문해력은 학생·성인 모두에서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서 국어 기초학력 미달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우리도 독서교육을 의무화하는 '문해력 기본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해력 보장 시책을 반드시 마련할 수 있게 '기초학력 보장법'으로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영어 유치원 대신 '독서 유치원'을 제안한 이유는

=조기 영어 사교육이 너무 과열돼 있다. 조기에 영어를 마스터해놓고 일찌감치 수학에 몰두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그래야 의대진학을 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 전략적 판단을 하고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AI가 일상화되면서 언어 장벽은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반면 국어의 중요성은 훨씬 더 커졌다.


영어 유치원을 단순히 규제만 한다고 해서 조기 영어 사교육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교육 환경 자체를 바꿔야 한다. 독서 유치원은 아이들을 책과 친숙하게 만드는 출발점이다. 한국유치원연합회에서도 '독서 유치원을 통해 아이들을 책에 친숙하게 만들고 싶다'며 반응이 좋았다. 임기 내에 독서 유치원과 독서 중점 초·중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가칭 '북마스터'와 같은 인력이 책놀이, 구연동화, 집단 토론을 이끌 수 있게 하면 투자 대비 효용성이 매우 클 거라고 본다.


◆ 초·중·고 교육과는 어떻게 연결되나

=독서 유치원에서 시작해 독서 중점 초·중학교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설계가 핵심이다. 특히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를 '독서 학기제'로 전환해 시험 부담 없이 책 읽기와 토론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쌓인 독서 경험을 '독서 이력서'로 데이터화해 고교학점제와 진로 상담에 연계할 수 있다.


◆ 독서 국가가 사교육을 줄일 수 있을까

=독서는 습관이 핵심이다. 책을 좋아하게 되면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 논술 학원이 글쓰기 기술을 가르칠 수는 있어도 책 읽는 방법은 가르칠 수 없다. 결국 공교육 안에서 교과 연계형 독서 교육이 정착되면, 굳이 리딩 학원이나 독서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어진다. 독서 교육이 잘 되면 사교육 시장이 지금보다 더 추가되거나 커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독서는 공교육이 주도해야 한다고 본다.


◆ 수능 논·서술형 평가와의 관계는

=독서 국가를 입시 도구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도 수능 절대평가·상대평가, 논·서술형 평가 얘기를 하는데, 이걸 손댄다고 교육 개혁이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어릴 때부터 독서가 축적된 학생은 논·서술형 평가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다.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 대비용 독서를 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중장기적으로 대학과 교육 당국이 독서 이력을 활용한 선발 방식을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서를 또 다른 경쟁의 도구로 쓰기보다는, 교육 환경을 독서 중심으로 바꾸자는 쪽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


◆ AI 3대 강국을 위해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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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잘 쓰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판단력을 갖춘 국민이 많아지면 한국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것이 입시에 매달린 구조를 바꾸려면 노동시장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명문대를 가지 않아도, 대기업에 가지 않아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교육 개혁의 본질이다. 독서 국가는 그런 구조적 개혁 속에서 교육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축이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독서로 AI 3대 강국 실현…창의적 문제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10 김현민 기자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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