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세 사다리도 단절…"아파트 전세 품귀에 빌라 월세로"[부동산AtoZ]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11월 서울 비아파트 월세 비중 71.8%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에 수요 이동
전세 사기 우려 등으로 월세화 진행 중

전세 사다리도 단절…"아파트 전세 품귀에 빌라 월세로"[부동산AtoZ]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AD

"기존 세입자 재계약이 많아서 아파트 전세는 이젠 매물이 없어요. 빌라라도 들어가겠다는 사람들 문의가 있긴 해요. 그런데 전세는 불안하다며 대부분 월세 계약을 하려고 하죠."(강남구 대치동 A공인)


최근 서울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전세의 씨가 마른 상황에서 빌라, 연립 등 비아파트를 알아보던 세입자들이 전세가 아닌 월세로 계약한 여파다. 몇 년 전 닥친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 '전세 보증금을 날리는 것보다는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집을 사는 것이나, 전세로 살아가는 것이 모두 막힌 서민들의 주거비만 올라가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71.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6.3%와 비교할 때 5.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아파트 중에서는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이 81.3%로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74.3%), 연립·다세대(59.2%) 주택 순으로 집계됐다.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3월 68.8%를 기록하다 주택담보대출 시 실입주 의무 부여 등 정부의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규제가 시작된 6·27 대책 이후인 7월 73.1%까지 올랐다. 8월에는 74.6%까지 상승해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0월까지 70% 이상 기록하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 3구(3월24일)에 이어 서울 전역(10월20일)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집을 사면 실거주 의무가 생겼다. 실거주해야 하니 전세 물량은 점점 사라지게 됐다. 전세 낀 집을 팔아서 다른 집을 사기도 힘들어졌으니, 전세 계약 갱신도 늘었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토허구역 확대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정책 영향으로 인해 비아파트 수요는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빌라 전세가 불안한 것도 월세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22년 발생한 전세 사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달 주거비를 더 쓰더라도 보증금을 최소화하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확정일자 부여 건수 중 월세 비중은 63.8%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강서구와 인천 등지에서 1100여가구의 주택을 사들여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빌라왕 사태'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2022년 12월 57.2%와 비교하면 6.6%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비아파트로의 월세 갈아타기가 정착하면 월세는 뛸 가능성이 있다. 집값 급등에 강력한 규제가 나오면서, 집을 살 수도 없는 서민들의 주거비만 올라가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세가 없다 보니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구조인데, 빌라는 (전세 사기 이후) 월세 외엔 계약하면 안 되는 상품이라는 생각이 있어, 비아파트의 월세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연립·다세대 등도 공급 절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비아파트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월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