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백선 감염, 올해도 증가 우려
"모자·수건·빗 공유가 탈모 부른다"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면서 모자 등 방한용품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자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습관이 두피 백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백선은 과거 빈민가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현대에도 흔하게 발생하는 전염성 피부 곰팡이 감염으로, 방치 시 두피 손상과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자·수건·빗 공유가 감염 확산 위험 ↑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영국 내 백선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며 "올해 겨울에도 백선 확산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두피 백선이 오래된 질병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전체 인구의 10~20%가 일생 동안 경험할 정도로 흔한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피 백선은 모자·수건·베개 커버 등 생활용품 공유를 통해 쉽게 전파된다"고 지적했다. 샘 신키르 에스테 메디컬 그룹 CEO는 "백선은 인구의 10~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감염이며, 특히 겨울철 모자 공유는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는 항진균제나 전용 샴푸로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원형 탈모 같은 영구적 손상이 남을 수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모자·빗 등 두피 접촉 용품을 절대 공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치료가 관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백선의 대표 증상은 ▲가려움 ▲딱지·비늘이 생긴 원형 병변 ▲붉은 반점(피부색에 따라 회색·갈색으로 보임) ▲고리 모양 발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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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부위를 긁으면 균이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두피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는 침구·의류는 즉시 세탁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두피에 이상 증상이 보이면 의사 진단과 조기 치료가 탈모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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