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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영국·사우디서도 날아왔다…韓 정읍 와선 "정말 폐비닐로 기름 뽑아요?" 200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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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 '웨이브정읍' 공장 가보니
세계 첫 비연소 저온 열분해 방식
한번에 6t 규모 폐비닐 처리 가능
강진·무안에도 추가 합작공장 건립 추진

[르포]영국·사우디서도 날아왔다…韓 정읍 와선 "정말 폐비닐로 기름 뽑아요?" 200명 북적 도시유전 웨이브정읍 공장에 있는 비연소 저온 열분해 장비 안에 폐비닐이 들어 있는 모습.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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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전북 정읍역에서 차로 15분쯤 달리니 농지 한가운데 웨이브정읍 공장이 나타났다. 평소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던 이곳은 이날 웨이브정읍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사 등 멀리 해외에서 찾은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준공식만 보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을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웨이브정읍은 세계 최초로 비연소 저온 열분해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 도시유전과 우리기술이 각각 30대 70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공장이다. 7458㎡(2256평)의 부지에 57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세워졌다.


공장 한쪽 창고에는 육면체 형태로 압축된 폐비닐이 높게 쌓여 있었다. 이 폐비닐은 커다란 트레이에 담긴 채 물류 장비에 실려 자동으로 열분해 장비까지 이동한다. 폐비닐이 커다란 원통형 모양의 열분해 장비에 들어가면 비연소 저온 열분해 기술로 폐비닐이 분해되면서 재생 연료유가 생산된다.

[르포]영국·사우디서도 날아왔다…韓 정읍 와선 "정말 폐비닐로 기름 뽑아요?" 200명 북적 이형근 도시유전 본부장이 비연소 저온 열분해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열분해 장비 안을 둘러싸고 있는 패널에는 세라믹볼이 설치돼 있었다. 이 세라믹볼을 약 300도로 가열하면 파동이 발생하는데 이 파동이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을 분해한다는 것이 도시유전의 설명이다.


마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불이 없어도 음식을 요리하거나 데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소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분해되지 않는 잔재물은 까맣게 탄화돼 트레이에 남게 된다. 이형근 도시유전 본부장은 "한 번에 6t의 폐비닐을 처리할 수 있으며 약 70%의 수율로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 처리에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이다.


열분해된 연료유는 유증기 형태로 배관을 통해 정제 공정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2차례의 정제를 거쳐 납사 수준의 초경질유, 경질유, 중질유 등 3가지 형태로 재생 원료유가 생산된다.


[르포]영국·사우디서도 날아왔다…韓 정읍 와선 "정말 폐비닐로 기름 뽑아요?" 200명 북적 사진 왼쪽부터 세번째까지가 웨이브정읍 공장에서 생산한 재생유를 정제한 제품들이다. 강희종기자

현재 웨이브정읍에는 한 번에 6t의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열분해 장비 4대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6500t의 폐비닐 등을 처리해 최대 4550t(약 540만ℓ)의 재생원료유를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도시유전의 비연소 저온 열분해 방식에 대해서는 세간에서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웨이브공장 준공으로 기술력을 검증받게 됐다. 이 기술은 유럽의 ISCC PLUS,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공정안전관리제도(PSM),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 품질 검증 등 국내외 검·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웨이브정읍의 준공으로 도시유전의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도시유전은 웨이브정읍처럼 합작 방식으로 전남 강진에 제2공장과 3공장, 무안에 4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강원 태백시와는 자체 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수거한 폐비닐의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기업과는 헌옷 등 폐섬유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르포]영국·사우디서도 날아왔다…韓 정읍 와선 "정말 폐비닐로 기름 뽑아요?" 200명 북적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가 18일 열린 웨이브정읍 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도시유전의 사업모델은 크게 2가지다. 저온 열분해 기술이 필요한 곳에 장비를 제공하는 것과 직접 재생 원료유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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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장비 판매를 통해 내년에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7년 이후에는 자체 공장에서 재생유를 생산해 연간 1200억원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유전은 현재 복수의 벤처투자사와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에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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