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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는 지금](26)바이오 투자 귀재 라플라스…"올해 펀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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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 대표
바이오·딥테크 투자 베테랑
지투지바이오 회수…10배 수익
"올해 신규 펀드 결성…해외 투자 확대"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벤처 투자에 다가설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 설립 5년 차인 라플라스파트너스의 성장이 가파르다. 누구나 쉽게 벤처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철학 아래 출발한 라플라스는 올해 6번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 대표는 "내년 회수 시장 활성화가 기대돼 라플라스도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1968년생인 한 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 학사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버너-샘페인캠퍼스 바이오공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 주립 연구소 연구원과 캘리포니아 생물공학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바이오 경력을 쌓아왔다.


한 대표는 제1의 벤처붐이 일고 있던 2000년 무한기술투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첫걸음을 걷는다. 당시 그의 첫 투자는 현재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노바렉스다. KB창업투자(현 KB인베스트먼트로)로 옮긴 그는 여러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이끌며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기술 이해도에 대한 갈증을 느낀 한 대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과 인텔 코리아에서 10여년을 몸담으며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에 대한 전문성도 쌓는다. 2014년엔 네이버 투자조직인 'D2SF' 설립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가치를 느끼며 2020년 라플라스를 설립하게 된다.


한 대표는 "라플라스파트너스는 고차원 수학을 쉽게 풀어내 주는 라플라스 변환이란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공식에서 따온 것"이라면서 "벤처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라플라스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VC는 지금](26)바이오 투자 귀재 라플라스…"올해 펀딩 확대" 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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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딥테크 투자 역량 입증…10배 수익

라플라스의 주력 투자처는 바이오와 딥테크 기업이다. 특히 바이오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한 대표의 기업 선별 능력이 큰 몫을 했다.


라플라스는 '라플라스 벤처투자조합 1호'의 첫 투자처였던 지투지바이오를 통해 10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회수 기간도 2.5년으로 짧았다. 지투지바이오의 성공 덕에 1호 펀드의 최종 내부수익률(IRR) 33%를 달성했다. 소형 VC가 첫 펀드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것은 흔치 않다.


한 대표는 "신생 VC다 보니 발로 뛰어서 정보를 취득하는데 제약이 있어 투자 전략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고, 그렇게 선택한 전략아 '탑다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 기업의 매출은 빅파마(대형 제약사)에 지식재산을 판매함으로써 일어난다"면서 "어떤 기업이 지식재산을 잘 만들어 판매하고, 어떤 기업이 이 지식재산을 살지 고민하는 방식을 통해 투자 기업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캡스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펀드를 구성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바이오 부문에서 전문성이 부족했던 캡스톤은 라플라스와 협력해 해당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라플라스는 신생 VC로서 어려운 투자 펀딩을 도움받았다.


한 대표는 "바이오 섹터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으며, 현재 투자를 검토중인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트업에 선제적 투자

라플라스는 중견 VC들도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행보에 거침이 없다.


한 대표는 "현재 심사역 한 분이 미국 보스턴에 나가 있는데, 당초 목적은 좋은 기술 동향을 찾는 것"이었다"면서 "설립 초기부터 해외투자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좋은 기업이 많아 직접 투자에도 나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플라스는 최근 국소지방을 주사제로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에 시드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한 대표는 "미국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이유는 우리나라보다 벤처 시장이 빨리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인수·합병(M&A) 시장도 활성화돼 있어 회수도 빠르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라플라스는 오는 11월 말 새로운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프로젝트 펀드를 포함해 5개의 소형 펀드를 만들었다. 운용자산(AUM)은 150억원이다. 한 대표는 "작은 펀드를 시리즈로 계속 만들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하고 있어 현재 전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라플라스

라플라스는 다수의 포트폴리오가 회수를 바라보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IPO)가 기대되는 투자처는 4곳이다.


▲고압산소챔버 전문기업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윌슨병, 선천성 난청 등 신약 개발 기업 '아보메드' ▲NK세포·선천 면역 체계 기반 차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 기업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히츠' 등이다.


한 대표는 "해당 투자기업은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각종 정책에 기반해 성장성이 촉망받는 기업들"이라면서 "최근 정부의 '코스피 5000' 등 다양한 주가 부양 정책을 통해 IPO를 통한 회수시장은 내년에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플라스는 AI 기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호남지역과 제주지역의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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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ETRI가 육성하고 있는 지역 AI 기업을 먼저 검토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서울, 수도권의 AI 기업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데 지역은 밸류에이션 평가가 늦어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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