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염병 창궐' 악명서 '미래도시'로…"투명인간이 몰고 가나" 400대 달린다[규제없는도시, 메가샌드박스]②

시계아이콘02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5대로 시작해 400대 '완전 무인' 자율주행
정부가 판 깔면 지자체가 기업들 지원사격
도시·규제·인프라 열리니 로보택시 현실화

'전염병 창궐' 악명서 '미래도시'로…"투명인간이 몰고 가나" 400대 달린다[규제없는도시, 메가샌드박스]②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에서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AD

"운전석이 텅 비었는데 택시가 움직이는 걸 보고 인싱런(隱形人·투명인간)이 몰고 온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거북이 차라고 불렀는데 이제 일반 차량을 추월할 정도로 잘 달립니다."(리하오·22·대학생)


그가 웃으며 들려준 말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봉쇄됐던 우한의 과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사람의 발자국이 끊기고 구급차 사이렌만 울리던 도시, 중국 우한은 이제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거리를 따라 운전석이 비어 있는 흰색 로보택시들이 줄지어 달렸다. 신호가 바뀌면 차가 부드럽게 멈췄고, 교차로의 센서가 속도를 조정했다. 차량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정해진 간격을 유지했고, 시민들은 그 옆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다. 물류 트럭과 무인 배송차가 뒤따르고, 도심 전역에 설치된 5G 통신망이 이를 실시간으로 제어했다.


우한은 더는 멈춰선 도시가 아니라 데이터로 호흡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됐다. 정부는 이곳을 자율주행 시범도시로 지정했고, 바이두와 둥펑 등 기업들이 실제 도로에서 기술을 시험 중이다. 멈췄던 도시의 길을, 기술이 다시 달리게 만든 셈이다.

'전염병 창궐' 악명서 '미래도시'로…"투명인간이 몰고 가나" 400대 달린다[규제없는도시, 메가샌드박스]②


우한, 자율주행 실험도시로 변신…2년 만에 로보택시 5대가 400대로

우한에서 자율주행은 더는 낯선 기술이 아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무인택시를 호출해 타고 내린다. 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고' 400대가 도심 전역을 오가며 이미 일상의 교통수단이 됐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5월, 우한의 도로를 달리던 로보택시는 고작 5대뿐이었다. 두 해 만에 80배 가까이 늘었다는 건 기술보다 제도의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바이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아폴로고 로보택시는 우한을 포함한 16개 도시에서 1400만건이 넘는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규제프리' 환경이 열리자 변화는 순식간이었다. 택시뿐 아니라 관광버스·물류까지 자율주행이 파고들었다. 중국 자동차기업 둥펑의 자회사 둥펑웨샹은 관광객이 탄 로보버스를 주요 명소마다 순환시키고, 택배회사 중퉁콰이디는 물류센터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무인 배송'을 일상화했다.



"중앙은 청사진, 지방은 실행…우한이 보여준 정책의 속도"
'전염병 창궐' 악명서 '미래도시'로…"투명인간이 몰고 가나" 400대 달린다[규제없는도시, 메가샌드박스]②

자율주행 차량들이 처음부터 도로 위를 마구 달린 건 아니었다. 2016~2018년 '초기 실험'으로 10㎞ 구간 시범운행을 시작했고 정부와 기업의 점검을 거쳐 해마다 운행 구간을 늘렸다.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 스마트도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화리즈싱(華礪智行)의 런쉐펑 부사장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정부에서 매년 새로운 조례와 규범을 만들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무인 택시'가 실제 상용 서비스로 정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장에서 본 우한은 단순한 규제 테스트베드가 아니었다. 제도와 도시, 기술이 맞물린 '통합 실험실'에 가까웠다. 중앙정부가 큰 그림을 그리고 판을 깔면 지방정부는 인프라를 깔고 기업이 움직일 수 있도록 손발을 맞춘 것이다. 제도의 문이 열리자 기업은 곧바로 속도를 냈고, 도시는 첨단 산업 실험의 장이 됐다. 산업의 속도를 가른 건 기술이 아니라 정책 의지였다.


중국 중앙정부는 전기·수소 같은 신에너지와 스마트커넥티드카(ICV)를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정하고, 법과 제도를 통해 자율주행 실증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제정된 '스마트커넥티드카 촉진 조례'에는 자동차에 에너지·정보통신·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정부가 자율주행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우한시는 과감한 속도전을 펼쳤다. 도시 전역에 5G 기지국을 전국 최초로 설치하고, 차량과 도로·사물이 정보를 주고받는 차량사물통신(V2X) 네트워크를 촘촘히 깔았다. 고정밀(HD) 지도도 전 구간에 구축됐다. 2020년 28㎞에 불과하던 자율주행 시범도로는 1년 만에 106㎞로 늘었다.


스마트 신호등과 센서는 10초 이내에 장애물을 감지해 차량에 전달한다. 런 부사장은 "5G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로보택시 운전석에 있던 안전요원이 사라지고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원격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정부는 산업단지 조성, 기업 유치, 인프라 투자 등에서 폭넓은 재량을 발휘하며 중앙정부 정책을 실행에 옮겼다.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신산업을 일구는 중국식 협력모델"
'전염병 창궐' 악명서 '미래도시'로…"투명인간이 몰고 가나" 400대 달린다[규제없는도시, 메가샌드박스]②

우한에서 '로보택시 상용화' 테스트가 성공하면서 중국 정부의 자율주행 실험은 가속도가 붙었다. 2021년 4월 처음 지정된 스마트커넥티드카 시범도시는 베이징·상하이·우한 등 자동차 기업들이 위치한 도시 6곳이었다. 불과 3년 만인 2024년 7월에는 20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당시 중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공업정보화부·교통운수부·공안부 등 관계 부처가 대거 참여했다. 각 시범도시는 사업계획을 신속히 구체화해 관할 부처에 정식 제출해야 했고, 시범사업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금 등 지원 조치를 강화해야 했다. 또 각 지역의 성급 주무부서는 시범도시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후속조치와 평가를 강화할 '의무'를 부여받았다.


한국이 여전히 시범운행 단계에 머물러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할 때 중국은 실제 도로에서 실험을 거쳐 상용화에 도달했다. 기술이 아닌 제도와 결단의 차이가 결국 산업의 속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우한의 사례는 신산업을 향한 열린 정책과 실행력이 도시의 미래를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런 변화가 기업의 요구에 따른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정부가 산업과 도시를 함께 성장시키는 전략적 협력의 결과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우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주요 산업 도시들이 잇따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지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린성 창춘은 국영 자동차기업인 제일자동차그룹(FAW)의 본거지로, 자동차 산업이 도시 경제를 이끄는 곳"이라며 "도시가 각 기업에 미래 발전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칩(Chip·반도체)과 도로 지도를 제공하며 기지국 등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발전의 길을 터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정치 체계가 공산주의라 해서 산업 정책까지 일방통행인 건 아니다.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머리를 맞댄다. 런 부사장은 "정부, 완성차 기업들, 화리즈싱 같은 스마트 솔루션 기업, 각 지방 정부 등이 주기적으로 모여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필요한 제도를 제정한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논의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토론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제도와 기술, 도시가 함께 움직이며 중국식 속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한(중국)=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