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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 부진 미스터리…여자 골프 판도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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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승, LPGA 투어 통산 15승 최강자
올해 17개 대회 출전 8차례 톱 10 전부
다승자 티띠꾼 1명, 춘추전국시대 도래
목 부상, 승부처 퍼팅 난조 우승 가뭄

골프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한때 투어를 지배하던 특급 스타가 지금은 깊은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이야기다.


코르다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막 5연승을 기록하며 투어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 중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무려 7승을 거뒀고,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떠올리게 하는 지배력이었다.

코르다, 부진 미스터리…여자 골프 판도가 변했다 작년 LPGA 투어를 평정했던 넬리 코르다는 올해 무관의 부진에 빠져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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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코르다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경쟁자들은 스스로 무너졌고, 그는 다승왕을 비롯해 올해의 선수(280점), CME 포인트(4368점)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상금랭킹(439만1930달러)과 평균타수(69.56타)는 각각 2위였다. 상금왕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티띠꾼(태국)이 차지했다. 그는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더해 극적으로 상금랭킹 1위(605만9309달러)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코르다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1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8차례 톱10 진입이 전부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위와 5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준우승이다. 현재 평균타수 3위(69.70타), CME 포인트 6위(1763점), 상금랭킹 7위(218만7637달러), 올해의 선수 부문 10위(66점)에 머물러 있다.


코르다, 부진 미스터리…여자 골프 판도가 변했다 넬리 코르다(오른쪽)는 72주 동안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노 티띠꾼에게 내줬다. AFP연합뉴스

지난 8월 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코르다는 결국 넘버원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3월 25일부터 이어진 72주 연속 1위 행진이 막을 내린 것이다. 티띠꾼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현재도 그는 코르다를 3.43점 차로 앞서고 있다. LPGA 투어는 이제 16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단 5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르다의 부진으로 L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부터 지난 4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까지 매 대회 우승자가 달랐다. 25개 대회 연속으로 새로운 챔피언이 나왔고, 지난주 티띠꾼이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유일한 다승자로 올라섰다.

코르다, 부진 미스터리…여자 골프 판도가 변했다

기록상으로 코르다의 기량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273.43야드, 작년 269.79야드), 페어웨이 안착률(70.16% vs 75.75%), 그린 적중률(73.63% vs 76.02%), 라운드당 퍼팅 수(29.62개 vs 30.02개), 벙커 세이브율(40.51% vs 42.65%) 등 주요 지표는 비슷하다. 오히려 드라이버 샷과 퍼팅은 올해 더 좋아졌다.


문제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우승을 위해선 출발과 마무리가 중요한데, 올해 코르다는 첫 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에서 모두 고전했다. 1라운드 퍼팅 수는 30.19개, 4라운드는 30.00개였다. 4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1.07타로 지난해(69.58타)보다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라운드 29.94개, 4라운드 29.75개로 짠물 퍼팅을 자랑했다.

코르다, 부진 미스터리…여자 골프 판도가 변했다 넬리 코르다는 결정적인 순간 퍼팅 실수를 범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즌 초반만 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위, 파운더스컵 공동 7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6월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중 러프에서 샷을 한 뒤 목을 다친 것이다. 그는 목 뒤에 근육 테이프를 붙인 채 기자회견에 나왔고, 심한 경련으로 우승자 만찬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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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는 오는 23일 경기도 고양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예정했지만, 부상으로 기권했다. 대신 재미교포 노예림이 합류했다. 아직 시즌 우승이 없는 코르다는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아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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