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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0척 굴욕…'영하 163도 화물도 척척' 韓, 전세계 LNG운반선 수주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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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 물량을 독점하며 고부가 선종에서의 경쟁 우위를 다시 입증했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와 각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C 18척은 모두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삼호,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글로벌 발주 물량을 전량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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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량 점유율 1위는 중국이지만
고부가 선종서 '독주' 체제 굳힌 韓
미국과 협력 강화에 수혜 기대감 ↑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LNGC)' 발주 물량을 독점하며 고부가 선종에서의 경쟁 우위를 다시 입증했다. 중국은 척수와 총량 면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난이도가 높은 LNGC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독점 구도를 굳혔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와 각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C 18척은 모두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삼호,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글로벌 발주 물량을 전량 휩쓸었다.

중국은 0척 굴욕…'영하 163도 화물도 척척' 韓, 전세계 LNG운반선 수주 '싹쓸이' 한화오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야드 도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불을 밝힌 채 건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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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별로는 삼성중공업이 7척(전량 오세아니아 선주), HD현대삼호가 5척(오세아니아 4·아시아 1), 한화오션이 4척(오세아니아 2·북미 2)을 확보했다. 또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가 한화쉬핑 등을 통해 북미발 2척을 수주하며, 그룹 전체로는 총 6척을 따냈다. 전체 발주 18척 가운데 오세아니아 선주가 13척, 북미 4척, 아시아 1척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선주의 LNGC 발주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2022년 수주 이후 2년간 발주가 없다가 한화 계열이 올해 들어 연속으로 계약을 따내며 다시 물꼬를 텄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한화오션이 각각 1척(3534억원 규모)씩 북미 발주를 확보하면서 미국 프로젝트에서 한국 조선소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에서 발주된 대형 LNGC 2척을 맡게 됐는데, 미국 본토 조선소에서 LNGC 건조가 성사된 것은 약 50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중국은 올해 들어 LNGC 신규 수주가 전무하다. 2023~2024년 자국 국영 선사와 에너지사를 중심으로 선발주가 몰렸던 '타이밍'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력과 신뢰 부족이 여전히 걸림돌로 꼽힌다. LNGC는 영하 163도 초저온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한 극저온 화물창, 추진계통, 환경규제 대응, 금융기관 신뢰까지 요구되는 고난도 선종이다.


중국은 0척 굴욕…'영하 163도 화물도 척척' 韓, 전세계 LNG운반선 수주 '싹쓸이'

건조 난이도가 조금 더 낮은 선종으로 범위를 넓히면 구도는 달라진다. 소형 극저온 탱크가 필요한 LNG 벙커링선이나 범용 선박 개조에 가까운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발주는 중국 조선소 비중이 늘고 있다. 덴마크 머스크는 9000~1만7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0척 중 14척을 중국에 맡길 예정이다. 프랑스 CMA CGM도 최대 10척 규모의 2만2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발주를 두고 중국 다롄조선소(DSIC)와 협의 중이다. 척당 가격을 비교하면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은 대개 2000억원대, LNGC는 35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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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움직임은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8년까지 미국 LNG 수출 역량이 두 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발 LNG 프로젝트 증가와 함께 LNG운반선 발주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기술적으로 많이 따라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형 LNGC 같은 고부가 시장에선 한국이 몇 년은 추가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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