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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피는 행정, 성동구의 '싱크홀 제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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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 3년간 싱크홀 0건
선제적 보수…위험 요인 차단
최초로 IoT 안전시스템 도입

[발언대]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피는 행정, 성동구의 '싱크홀 제로' 도전 정원오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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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도로 함몰 사고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성동구만큼은 예외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역에서만 73건의 지반침하(싱크홀) 사고가 보고되었지만, 성동구에서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다.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나는 "안전에는 예외가 없다"는 원칙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의 위험은 무엇보다 치밀하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867건 가운데 394건, 즉 45.4%가 노후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반침하의 절반 가까이가 하수관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해 성동구는 지난 5년간 총 35㎞ 구간의 하수관로를 정비했으며 올해에도 4.5㎞를 추가로 개량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과 CCTV를 활용한 정밀 진단을 병행해 작은 균열이나 변형도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보수·교체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근본적인 위험 요인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도로 하부의 이상 징후를 상시 관찰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상수관로 누수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지하공간 누수진단시스템'을 운영해 땅 꺼짐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매년 도로 하부의 공동 위치와 규모를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해 정밀 탐지하는 공동탐사를 진행해 지반침하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지난해까지 총 305㎞ 구간을 탐사했으며, 올해에도 관내 주요 도로, 대규모 공사장 주변, 노후 상수도관 매설 도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그 효과는 뚜렷하다. 2022년 54개소였던 관내 공동 수는 2023년 23개소, 지난해 13개소로 해마다 감소했다. '조기발견·즉시복구'라는 원칙이 실제로 안전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성동구는 국내 최초로 'GPR 공동탐사·복구 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시행한 GPR 공동탐사 구간 약 275㎞와 복구 완료 지점 90곳의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탐사 구간은 색상으로 구분해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복구 완료 지점은 초록색 포인트로 표시되어 주민 누구나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연도별 필터링, 주소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외주가 아닌 성동구 자체 기술로 단 두 달 만에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담당 부서가 직접 참여해 실용적이고 완성도 높은 지도를 완성했으며, 이는 안전 대책을 넘어 공공 데이터를 주민과 투명하게 공유해 불안을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새로운 행정 모델로 평가된다.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복지다. 첨단 기술과 철저한 예방행정이 결합될 때 주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앞으로도 '싱크홀 제로'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정밀한 탐사와 더 촘촘한 관리로 한 단계 높은 안전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


성동의 경험이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안전 정책에 기여하길 바란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행정, 그것이 바로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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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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