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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덤핑 관세 '풍선효과'… 유입 더 늘어난 中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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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 87만여t, 전년 대비 49%↑
후판 감소했지만 열연·철근·냉연 급증
국내 철강사 공장 셧다운·가동률 하락

정부가 저가 물량 공세를 막기 위해 수입 철강재 일부 품목에 대해 고율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는데도, 중국산 유입은 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지 않은 품목으로 물량이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87만5534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 58만6396t보다 49%, 전달 66만629t보다 33% 증가했다. 정부가 4월 처음으로 중국산 철강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이후 4∼7월 수입량은 230만5619t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반덤핑 관세 '풍선효과'… 유입 더 늘어난 中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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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후판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5만5771t으로 전년 동월(8만2813t)보다 33% 줄었다. 관세 부과 이후인 5월(6만2072t)과 6월(7만9730t)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63%, 25% 감소했다. 중국산 후판 유입이 이처럼 대폭 감소한 것은 최대 38%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열연강판은 유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23만4622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7만3813t)보다 3.2배, 전달(11만9111t)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33.57%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업계는 국내에서 관세 부과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중국 측이 '밀어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덤핑이 적용되지 않은 품목도 수입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산 철근의 경우는 지난달 기준 4416t으로 전년 동월(544t) 대비 무려 7배 넘게 유입이 증가했다. 올해(1~7월)로 범위를 넓혀봐도 1만8118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3637t보다 33% 늘었다. 중국산 냉연강판 역시 지난달 6만6274t이 들어와 전년 동월(4만3492t) 대비 5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유입이 줄었지만 다른 품목으로 물량이 몰리면서 전체 수입량은 더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꼴"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밀어내기를 위해 초저가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제3국 경유 등 관세 회피 수단이 다양한 만큼 중국산 철강재의 공급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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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들에 국내 철강사들의 사정은 악화하고 있다. 생산 설비를 일부 가동 중단하거나 전면 폐쇄하면서 가동률을 하향하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현대제철은 4월 인천 철근 공장을 사상 처음 셧다운한 데 이어 6월 포항 2공장을 휴업했다. 현대제철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설비 가동률은 81%로 전년 같은 기간 86%보다 5%포인트(p)하락했다. 동국제강 역시 인천 공장을 지난달 말부터 전면 셧다운했다. 그 영향 등으로 상반기 제품 생산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68%까지 떨어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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