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이지, 'K테크에듀' 세계 표준화 꿈꾼다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내년 1월 공개하는 교육 플랫폼 통해 제2의 도약
디지털 기반 실습 시스템으로 '테크니션' 양성
세계 최초 'DX 라벨러' 개발, 공정 혁신 주도
ODA 사업 등으로 한국형 기술 교육 모델 전파

"첨단기술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전 세계 인재가 모이는 교육 허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지 본사에서 만난 김창일 아이지 대표는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플랫폼을 통해 'K테크에듀(Tech-edu)'를 세계 표준으로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테크에듀는 기술기업이 주도적으로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사업 모델을 일컫는다. 그는 이 모델과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비전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IBK벤처투자의 공감을 얻어, 지난해 12월 총 5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아이지, 'K테크에듀' 세계 표준화 꿈꾼다 김창일 아이지 대표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지 본사에서 반도체 공정 실습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AD

스마트팩토리 교육장비 1위, 현장형 '테크니션' 키운다

테크에듀 기업 '아이지'는 2009년 설립됐다.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로봇, 자동제어 등 첨단기술 제조공정 실무 교육용 장비와 시스템을 스마트팩토리 환경에 맞춰 개발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237억원, 현재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반 직업훈련 교육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임직원 62명 중 65%가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탄탄한 기술력이 장점이다.


아이지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디지털 트윈 기반 교육 콘텐츠와 제조실행시스템(MES)이 연동된 실습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교육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 기술교육원, 공공훈련센터 등 여러 교육기관에 공급하는 맞춤형 교육장비는 실제 산업환경을 재현한 모듈형 자동화 공정 시스템으로, 설계·제어·데이터 분석까지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교육기관은 현장 수준의 직업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아이지, 'K테크에듀' 세계 표준화 꿈꾼다 아이지 직원들이 가상현실(VR) 기반 스마트팩토리 교육용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최호경 기자

이날 시연 현장에서는 아이지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V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교육 콘텐츠가 실제 교육 장비와 실시간으로 연동된 상황에서, 직원들이 직업 훈련을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영걸 부사장은 "아이지는 엔지니어가 아닌 공정 전반을 이해하는 '테크니션' 육성이 목표"라며 "스마트팩토리 교육의 개념도 이와 같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DX 라벨러'…품질·효율 두 마리 토끼 잡다

아이지는 또 다른 주력인 산업용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DX 라벨러(Labeler)는 교육사업으로 다져온 자동화·제어 기술과 현장 노하우를 집약해 완성한 세계 최초 '스마트팩토리 고속 자동 라벨 부착 시스템'이다. MES 등 생산 계획과 실시간 연동해 제품별 라벨을 자동 인쇄·부착한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고속생산라인, 자동화 포장라인 등에 최적화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공정에서 효율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지 측의 설명이다. 김성태 부사장은 "국내 특허는 이미 등록했고, 국제 특허도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DX 라벨러는 현재 LG전자 폴란드 공장(고속 가전제품 생산라인), 오스템 대구공장(자동 포장라인 스마트화) 등 국내외 주요 제조 현장에 공급돼 품질 관리와 생산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아이지는 중소기업을 위한 경량화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존 제품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된다는 평이 있었다. 김 부사장은 "가격을 낮추고 설치 부담을 줄인 버전을 준비 중이며,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지, 'K테크에듀' 세계 표준화 꿈꾼다 아이지가 자체 개발한 DX 라벨러(Labeler) 장비.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톱티어 향해…해외시장 공략 박차

아이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코이카(KOICA) 연계 개발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국형 기술 교육 모델의 해외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케냐고등과학기술원(Kenya-AIST)에 스마트팩토리 기반 첨단기술 교육장비를 공급하며 기술 이전도 지원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교육용 기자재를 자체 생산하는 국가는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국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고 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를 이룬 한국의 기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이지는 이를 기회로 삼아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유럽 강자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D

김창일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의 실질적 구현을 위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두 축을 모두 아우르는 혁신 솔루션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제조혁신의 파트너'로서 교육 중심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고객 맞춤형 DX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