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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년 만에 돌아온 조선의 깃발…프랑스서 발견된 태극기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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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파리서 휘날린 태극기
국기함 등 200여 점 한자리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 특별전

125년 만에 돌아온 조선의 깃발…프랑스서 발견된 태극기 첫 공개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 중인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출품 추정 태극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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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5년 전인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양식의 태극기가 국민들 앞에 첫 모습을 선보인다. 사각형의 천 안에는 홍색과 청색의 조화를 이룬 태극무늬와 건곤감리를 뜻하는 사괘의 모습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8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소재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을 연다고 밝혔다. 근현대사 시기의 태극기와 관련 자료 200여 점을 모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열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고난과 역경,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던 태극기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순간을 조명했다"고 소개했다.

125년 만에 돌아온 조선의 깃발…프랑스서 발견된 태극기 첫 공개 파리 만국박람회 대한제국관을 소개한 프랑스 주간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에서는 태극기가 1883년 조선의 국기로 선포된 이후 오늘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표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에서 온 태극기로, 1990년대 국립문화유산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이 해외의 한국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존재가 파악됐다.


파리 중심가에 있는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를 지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 탐험가 샤를 바라(1842∼1893) 등이 한국에서 수집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장 태극기가 국내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광목천에 청색과 홍색으로 칠을 하고 태극과 사괘를 표현한 초기 양식"이라며 "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됐던 태극기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한제국이 자주 국가로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25년 만에 돌아온 조선의 깃발…프랑스서 발견된 태극기 첫 공개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장에서는 역사 속 변화했던 다양한 태극기를 만날 수 있다. 각각의 모양은 물론, 그 안에 깃든 역사와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192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세운 임시정부 의회에 걸었던 태극기다.


박물관은 "임시의정원의 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붕준과 그의 아내 노영재가 1923년경 제작한 것으로, 손수 천을 사서 바느질해 만들었다고 전한다"고 설명했다.


근대식 군함인 광제호(光濟號)에 게양됐던 '광제호 태극기'는 1910년 국권피탈 하루 전날 내려진 뒤 몰래 보관해오다 오늘날까지 전해졌다. 1919년 3·1 만세운동 당시 평양 숭실학교 교정에 걸렸던 태극기는 일제의 서슬 퍼런 압력에서도 꿋꿋이 지켜낸 유산으로, 미국으로 옮겨졌다가 1974년 돌아왔다.


125년 만에 돌아온 조선의 깃발…프랑스서 발견된 태극기 첫 공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다양한 태극기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제호 태극기, 숭실학교 태극기, 마칼로 학술원정대 태극기, 대한인국민회 태극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03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을 복원하던 중 건물 다락에서 발견된 태극기도 공개된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미국에서 조직된 독립운동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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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태극기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함께 떠올리고,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해 가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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