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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겠다" vs "가느니 죽겠다"…초정통파 징집에 이스라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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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
징집 두고 이스라엘 내 갈등 커져 와
첫 군부대 훈련 마친 뒤 기념 행사

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교도인 하레디로만 구성된 첫 군부대가 전투 훈련을 진행했다. 연합뉴스는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하레디 부대 하스모네안여단이 7개월에 걸친 훈련을 마무리한 것을 기념하며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성벽, 이른바 '통곡의 벽'까지 행군한 뒤 남색 베레모를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가겠다" vs "가느니 죽겠다"…초정통파 징집에 이스라엘 시끌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하레디 남성들이 징집에 거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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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훈련 수료식에 참여한 한 21세 하레디 병사는 "하레디가 적절한 조건의 복무지를 찾을 기회가 생겼다"며 "신앙과 전문성을 키우려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아들을 입대시킨 하레디 여성은 "우리 군과 예비군이 무너지고 있다"며 "토라(유대교 경전인 모세오경)를 계속 공부할 사람은 해야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입대해서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하레디의 입대는 큰 논쟁거리다. 하레디는 토라에 따라 엄격한 종교 공동체 생활을 하는 유대교 초정통파 교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경전에 적힌대로 하얀 셔츠와 검은 정장, 검은 챙모자를 쓰고 다니며 수염과 옆머리를 길게 기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로 말살될 뻔한 유대 민족 문화와 학문을 지키는 집단이란 이유로 병역과 세금을 면제받아왔다.


그런데 지난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병력 부족이 심해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부터 하레디를 징집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대법원이 지난해 6월 만장일치로 "(하레디 남성에 대한) 병역면 제가 불법이며 정부가 징집에 나서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법적인 근거도 생겼다.


그러자 하레디 남성 수만 명은 예루살렘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이 손에 든 팻말에는 "군대에 가느니 죽겠다", "한 명의 남성도 끌려갈 수는 없다"가 적혀 있었으며, 거리에 불을 지르고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거칠게 저항했다.


하레디 지도층은 전통 유대교 학교인 예시바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입대 거부 지침을 내리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또 하레디 종교 정당들은 징집이 강제되면 연정을 떠나겠다고 압박하는 등 내각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입대 연령인 18∼24세 하레디 청년은 약 8만명으로, 현재 약 2700명이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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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1년 9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6만 34명, 부상자는 14만 5870명에 이른다. 또 이스라엘 정부의 지난 1월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전사한 이스라엘 군인이 454명, 부상자는 2840명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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