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닭 매서운 질주…삼양식품, 상반기 해외매출 1조 육박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분기 해외매출 4500억원대 전망
사상 최대 기록 갈아치울 듯
코첼라·밀양2공장 효과

불닭 매서운 질주…삼양식품, 상반기 해외매출 1조 육박
AD

삼양식품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2분기에는 4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면서,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의 성장세와 함께 6월 준공된 밀양2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1일 식품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 매출은 4500억원 안팎으로 전분기(4240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424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셈이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9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6210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프앤가이드 기준 5423억원)의 8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1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불닭 매서운 질주…삼양식품, 상반기 해외매출 1조 육박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난 4월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Coachella)'에 방문해 불닭볶음면 팝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코첼라 마케팅 효과, 인지도 상승

해외 매출 증가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과다. 삼양식품은 지난 4월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Coachella)'에 국내 식품업체 최초로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불닭볶음면 팝업 부스를 운영했다.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 전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생산능력 확대도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부터 밀양2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봉지면 3개, 용기면 3개 등 총 6개 생산라인을 갖췄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익산·밀양1공장 포함 20억8000개에서 28억개로 약 34% 증가했다.


수출 호조는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이 한국보다 높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불닭볶음면은 국내에서 1000원대 초반에 판매되지만, 미국 대형마트에서는 약 2200원(1.6달러)에 팔린다.

불닭 매서운 질주…삼양식품, 상반기 해외매출 1조 육박

시총 10조원 돌파 '식품사 유일', 중국 공장 '기대'

해외 매출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7년 44%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67%, 지난해 77%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80%에 도달했다. 삼양식품은 사실상 수출 중심 식품회사로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다.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10조490억원(종가 133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시총 54위로, 두산(10조7570억원), 현대글로비스(10조2975억원), 삼성전기(10조1210억원), HD현대(10조163억원)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 농심 등 기존 식품 대기업을 제친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불닭 매서운 질주…삼양식품, 상반기 해외매출 1조 육박

삼양식품은 이달 중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 2014억원을 투자하며, 완공 시 6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6000억~7000억원 규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용으로 공급되며, 기존 생산능력 대비 약 78% 확대된다. 공급 부족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AD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은 올해 밀양2공장 가동, 2027년 첫 해외 공장인 중국 공장 가동으로 3차 성장기를 맞고 있다"면서 "해외 주요 유통채널 입점이 확대되고 미국에서 유럽, 남미 등으로 지역적 확장, 불닭 소스 수출 등 제품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