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양낙규의 Defence Club]현대로템, 장갑차 틈새시장 노린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시험주행 언론사 첫 공개
장병보호·무장강화 등 중량늘려 방산시장 조준

세계 방산시장에 장갑차가 떠오르고 있다. 장갑차는 말 그대로 장병을 싣고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게 주목적이다. 20세기 초기만 해도 장갑차는 단순했다. 일반차량에 철판을 덧붙인 게 전부다. 장갑차는 진화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부터다. 우크라이나군은 2023년 6월 오리히우(Orifhiv)시를 공습할 당시 최정예 기갑전력인 M2A2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를 투입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섰다. 대전차 지뢰를 무더기로 땅에 심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뢰 폭발에도 끄떡없었다. 스스로 차량에서 걸어 나오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세계 각국 방산기업들은 장갑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냈다. K 방산도 마찬가지다. 현대로템은 30t급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했다. 언론사 최초로 시험주행을 공개한 30t급 차륜형 장갑차를 보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연구원(KATRI)을 찾았다.


[양낙규의 Defence Club]현대로템, 장갑차 틈새시장 노린다
AD


쭉 뻗은 도로 위에서 30t급 차륜형 장갑차를 볼 수 있었다. 육중한 몸을 자랑했다. 바퀴 하나의 높이만 족히 1m는 넘어 보였다. 모두 8개의 런플랫(Run Flat)타이어 바퀴를 장착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주행 중 총격을 받아 펑크가 나도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타이어다. 장갑차가 지뢰를 밟아 타이어가 손상돼도 시속 50㎞의 속도로 5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타이어에 불이 붙어도 운행이 가능하다. 각 타이어 상단에 소화기를 장착했다. 구동축이 망가져도 문제없다. 바퀴는 제각각의 구동 체계로 움직인다. 한두 개 바퀴가 심각한 손상을 입어도 이동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시동과 함께 60% 종경사와 40% 횡경사를 무사통과했다. 평지에서 속도는 시속 100㎞를 거뜬히 넘겼다. 멈춰선 30t급 차륜형 장갑차(길이 9.3m, 폭 3.1m, 높이 2.8m)를 가까이에서 보니 크기가 웅장했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차륜형 장갑차 K808(길이 7.4m, 폭 2.7m, 높이 2.3m)보다 컸다. 무게는 30mm 포탑을 장착할 경우 30t이지만, 화력지원 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105mm 대구경 포탑을 장착할 경우 35t에 달한다. 30t급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기본적인 무장으로 30mm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2발을 장착한다.


[양낙규의 Defence Club]현대로템, 장갑차 틈새시장 노린다 언론사 최초로 공개한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시험주행 모습. 현대로템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수륙양용도 가능했다. 바퀴 동력으로 운용하다 2m 깊이 이상의 수심에서는 고성능 수상 추진 프로펠러를 가동했다. 차륜형 장갑차 뒤쪽에 설치된 프로펠러는 외부로 노출돼 있지 않은 덕트 팬(duct fan) 구조로 설계됐다. 유압식으로 수상에서 시속 10㎞의 속도를 낸다. 덩치가 작은 K808(27t·시속 8㎞)보다 더 빠르다. 갑옷을 입은 듯한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방호력도 강화됐다. 전장에서 중기관총이 맞아도 끄떡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호력은 나토 표준화 협정(STANAG) 탄도 보호 레벨 4에 해당한다.


내부 탑승 인원은 8명의 보병을 비롯한 조종수, 포수, 차장이 탑승한다. 내부를 보니 탑승석 위에서는 모니터도 장착됐다. 장갑차 밖에 전장 환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조정석에 가니 현대 로고가 새겨진 자동차 핸들이 눈에 들어왔다. 조종법도 일반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니터에는 전후측면 관측 카메라는 물론 어라운드뷰(Around-View) 기능까지 탑재됐다. 운전석은 널찍했다. 큰 체형을 가진 유럽인들을 배려해서다.


AD

정지승 장갑차 체계팀 책임연구원은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수출형 모델"이라면서 "차량이 커지면서 탑승 인원 11명을 태울 수 있고 내부인원의 편의성을 더 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