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13~15일 공연
2025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12일부터 소극장 창작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매년 '소극장 공모공연'을 통해 민간 발레단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소극장 창작발레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창작 기반이 취약한 국내 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019년 대한민국발레축제 소극장 공모에서 초연된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Dreamer'는 올해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으로 선정돼 3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올해 축제에서 선보일 소극장 창작발레는 모두 6편이다. 2편씩 묶어 더블빌 형식으로 공연한다.
12~13일에는 '미로美路 2.0(백연발레프로젝트와이)'과 '고도를 기다리며(아함아트프로젝트)', 17~18일에는 '123.45MHz(다스탄츠)'와 '더 룸(The Room·서기범 MuTanz Project)', 21~22일에는 '대지(무브먼트 momm)'와 '야생의 심장(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을 공연한다.
이 중 안무가 백연이 기존 발표작 '미로美路'를 보완·확장한 '미로美路 2.0'만 재공연 작품이고 다른 5개 작품은 초연작이다. 모두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미로美路 2.0'은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움직임 이미지로 시각화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독일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동명의 희곡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안무가의 이상인 창작에 도달하려는 과정의 불확실함을 표현한다.
'123.45MHz'는 기술과 인간이 '연결'을 넘어 '융합'의 단계로 진입하는 초연결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주체적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더 룸'은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문을 닫은 한 남자가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대지'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 상호 작용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춤으로 탐구한다. '야생의 심장'은 브라질 소설가 클라리스 리스펙토르의 소설 '야생의 심장 가까이'를 원작으로 한다. 현대인의 정서적 고립과 방임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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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소극장 창작발레 6편과 함께 오는 13~15일 공식초청작인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 춘향'을 선보이며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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