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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푸니 투자가 꿈틀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커피 허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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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물류서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

구역 항만배후단지, 산업패러다임 전환

경자청, 제조 걸림돌 규제에 정면 돌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항만배후단지를 단순 물류 거점에서 '글로벌 커피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규제혁신과 투자유치를 양대 축으로 삼고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붙였다.


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웅동·북컨·서컨·남컨·신항배후단지 등 5곳, 총 97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중 웅동배후단지(1단계)와 북컨배후단지(1단계)는 각각 39개사, 30개사가 입주해 운영되고 있다. 서컨배후단지(1단계)는 입주기업 선정이 마무리돼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동(2단계)은 공정률 58%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남컨배후단지는 내년 임대 공고를 예고한다.


배후단지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각종 규제는 산업의 고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좋은 입지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가 더디게 이뤄졌던 이유다. 이에 경자청은 배후단지 고도제한, 임대면적 제한 등을 손보기 시작했다.


당초 웅동배후단지 1단계는 건축물 고도가 40m로 제한되고 기업별 임대 면적은 15만㎡로 묶여 있었다. 대형 자동화 물류시설을 짓기엔 제약이 많았다. 경자청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 끝에 '고도제한 완화(40m→60m)', '임대면적 제한 해제'를 끌어냈다.


이 조치 이후 일본계 물류기업 미쓰이소꼬코리아가 482억원 증액투자를 결정했고 기존 1~2층 물류창고는 4층 이상 고밀도 물류센터로 바뀌고 있다. 부지 활용도는 높이고 물류처리량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관세 규제 개선도 추진됐다. 부산항은 커피 생두 수입의 94%를 처리하고 있지만 정작 항만배후단지에서 가공한 커피제품엔 높은 관세가 붙어 수도권에서 제조·유통하는 구조가 굳어져 있었다.


경자청은 세관과 협력해 '원료과세'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완제품에 부과되던 세금을 이제는 원재료에만 부과하도록 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였다. 지난 3월 관세청이 이를 제도화하면서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기업들은 원료와 완제품 중 유리한 과세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경자청은 이 같은 규제혁신이 항만배후단지의 기능을 단순 물류에서 복합제조·수출거점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산업을 시작으로 로스팅, 패키징,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커피 클러스터 조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메가포트를 품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입지를 가진 곳"이라며 "이 구역의 미래는 규제를 얼마나 빨리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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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장은 "지금의 변화는 단순한 공장 설립이 아니라 산업구조를 바꾸는 일"이라며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힘줬다.

"규제 푸니 투자가 꿈틀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커피 허브' 선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항만배후단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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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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