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전략·18개 과제로 노동환경 혁신
서울 광진구가 ‘2025년 노동정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에 노력을 기울인다.
올해 고용시장은 생산연령인구와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제도권 밖 취약계층 노동자가 늘고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구는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광진’을 정책비전으로 삼고,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 맞춤형 노동자 권익보호 및 복지증진, 사각지대 노동자 사회안전망 강화 등 3대 핵심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18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해 노동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먼저, 안전한 일터 조성에 힘쓴다. 중대재해 예방 종합계획 수립과 안전보건활동, 점검을 통해 종합적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공공일자리 사업장과 건축공사장 등 사고 우려 현장에 안전점검과 교육을 실시한다. 공동주택 경비원, 미화원의 휴게실도 개선해 근로자의 사기를 높인다.
맞춤형 노동자 보호에도 나선다. 생활임금제로 근로자의 최소한 생활을 보장하고, 노동복지센터에서는 노무·법률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노동자 복지도 챙긴다. 지난 5월 개소한 ‘이동노동자 쉼터’는 냉난방시설, 안마기, 정수기, 휴대폰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배달·대리운전 종사자 등 이동노동자에게 오아시스처럼 다가온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휴무다. 새벽시간 일용노동자의 구직활동을 돕는 새벽인력시장 쉼터도 반응이 좋다.
사각지대 노동자 처우도 개선한다.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마을버스 종사자,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에게 복지포인트, 중식비 등 처우개선비를 지원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 서비스의 질 향상과 노동자의 소속감·자부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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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경기침체가 길어짐에 따라 많은 노동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도권 밖에 놓여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를 지원하고, 지역 특성과 주민수요를 반영한 광진형 노동대책을 마련했다”며, “노동의 가치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복잡한 노동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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