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등 총 1986억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SAM-II(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의 시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만 기술 통합·검증 등 체계종합, 발사대 등 총 1986억원이다.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요격 수단인 L-SAM-II는 2028년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계약을 체결했다.
L-SAM-II는 기존 L-SAM 요격고도(성층권 이하)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2024~32년까지 약 1조 6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은 국내 연구 개발로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탄을 확보하는 것이다. L-SAM 대비 방공 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억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층권(10~50㎞)을 뛰어넘는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유도탄 체계종합 등의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국과연과 L-SAM 대탄도탄 유격유도탄(ABM) 체계 개발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L-SAM-II 유도탄의 핵심기술은 위치자세 제어장치(DACS), 추진기관 등이다. 위치자세 제어장치는 10개의 추력 조절 밸브를 이용해 직격요격체(Kill Vehicle)가 탄도탄을 직격 요격(Hit-to-Kill) 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술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추진기관 또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수준의 고도까지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L-SAM보다 더 빠른 시간에 요격고도에 도달할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지금 뜨는 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층 방공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K-방공망 수출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