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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치닫는 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비트코인·테슬라주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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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름 엡스타인 파일에 있어" 등 비난
거물들의 갈등…비트코인·테슬라 등 하락세

한때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결별을 넘어 파국에 이르는 양상을 보이자 경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파국 치닫는 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비트코인·테슬라주가 '휘청' 지난해 10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유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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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 이언 마일스 청의 '트럼프는 탄핵당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인용하면서 "예스"라며 "관세로 올 하반기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라고 적었다. 이언 마일스 청은 게시물에서 '대통령 vs 일론, 승자는?'이라고 적은 뒤 '내 돈은 일론에게 있으며, 트럼프는 탄핵당해야 하고, JD 밴스(미국 부통령)가 트럼프를 대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새로운 게시글에서 "큰 폭탄을 투하할 때가 왔다"며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있으며, 이게 (파일) 공개를 하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말했다. '엡스타인 파일'은 미국 금융가 출신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문서다. 엡스타인은 2001~2006년 당시 확인된 것만 36명에 이르는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성행위 강요 등의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 사건에는 정·재계 유력 인물들이 함께 거론됐는데, 머스크가 '트럼프 역시 관련이 있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등 국정 어젠다를 반영한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도움 없이도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도 발끈하며 해당 발언 영상에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고,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했을 것이며, 공화당은 상원에서 51대 49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친 가상화폐 거물' 사이의 관계가 파탄에 이르면서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3.447% 떨어진 10만 949달러(약 1억 3707만원)에 거래돼 10만 달러선을 위협받고 있다. 머스크의 코인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9.48% 떨어진 0.17달러(약 230원), 트럼프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도 10.88% 급락한 9.57달러(약 1만 299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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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폭락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에서 1520억 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폴리티코는 백악관 참모들이 두 사람 간 화해를 중재하기 위해 6일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하도록 일정을 잡았다고 전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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