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추형욱 2인 체제 갖춘 후
장 총괄사장, 구성원에 이메일 레터
"다시 최고의 회사로 만들자" 독려도
SK이노베이션 새 총괄사장으로 선임된 장용호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실행력 제고에 나섰다.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과 함께 새 대표로 임명된 추형욱 사장은 추후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할 전망이다.
장 사장은 2일 계열사 전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레터에서 "SK이노베이션을 다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자"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리밸런싱은 SK이노베이션이 그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미래 산업 투자를 키우는 핵심 과제다. 그는 리밸런싱과 더불어 운영혁신(Operation Improvement·OI)과 '원팀 스피릿'을 구체적인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장 사장은 각 사업 자회사와 사내 독립기업을 중심으로 운영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현장 주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직접 도출해 실행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이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리더와 구성원이 힘을 모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앞에 닥친 숙제들은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원팀 스피릿으로 실행에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1989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장 사장은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을 거쳐 지난달 말 총괄사장에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으로는 17년 만의 복귀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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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끝으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 더 강건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힘든 시기이지만 서로를 격려하면서 함께 SK이노베이션의 담대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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