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알리는 플랫폼, FAST 서비스 활용 검토
정책 연착륙하면 BTS 등 유명 가수 공연 보게 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직속 위원회에서 K-문화를 알리기 위한 플랫폼으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를 강조한 정책을 준비했다.
2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K-이니셔티브위원회는 FAST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강국 도약안을 문화 분야 핵심 추진 정책으로 제안했다. FAST는 스마트TV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광고 기반으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K-이니셔티브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FAST를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를 세계로 실어나가는 것이 골자"라며 "기획안은 후보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K-이니셔티브위원회는 후보 직속 위원회로 반도체, 문화 등 한국의 미래성장을 위한 분과별 21개 아젠다를 선정해 후보 측에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FAST를 활용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삼성TV 플러스' 채널, 'LG 채널'을 통해 K콘텐츠를 유통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TV 점유율에서 삼성과 LG는 각각 16.9%, 11.1%로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위원회는 보급된 국내 기업 생산 스마트TV의 FAST 채널을 기반으로 K-콘텐츠를 공급하면 세계 각국에 K콘텐츠가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OTT 시장보다 FAST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광고로 운영되는 플랫폼인 만큼 위원회는 지속가능성 면에서도 FAST 활용도가 높다고 본다. 특히 수출기업 '광고 바우처' 연계를 통해 기업의 광고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또 플랫폼 사업자의 플랫폼 생태계 구축·육성을 지원하는 대신 지원받은 사업자의 콘텐츠 투자를 의무화해 플랫폼과 콘텐츠 양쪽의 성장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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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진흥 세부 정책 수립 후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FAST를 통해 BTS(방탄소년단)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정책안에는 BTS 컴백 콘서트 생중계를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러한 구상은 소속사인 하이브와 FAST 채널 운용사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친 이후에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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