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단기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한 지 2주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상장한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의 순자산이 209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초단기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미국 머니마켓 ETF다.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달러 기반의 단기 자금 투자처를 찾고 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직접 미국 머니마켓에 투자할 수 있으며, ETF 1주 가격을 약 10달러 수준으로 책정해 고객이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등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같은 유형 상품 가운데 국내 최저 수준의 보수와 최고 수준의 월 분배율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기준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25~4.50%로 한국(연 2.75%)보다 1.75%포인트(P) 높다. 미국 머니마켓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이유다. 잔존만기 1~3개월의 미국채(금리 약 4.18% 수준)와 미국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 미 무위험지표금리(SOFR)로 구성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았다.
글로벌 신용등급 A- 이상 미국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도 일부 편입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금리를 추구한다. 연 분배율은 만기기대수익률(YTM) 기준 약 4.7%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상장된 동일 유형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달러자산 금리의 YTM 수준으로 일일 이자수익을 쌓아 매 월말 분배한다.
투자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것도 상품의 강점이다. 총보수는 연 0.05%로 동일 유형 상품 가운데 가장 낮다. 기존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방식이 아니라 미국 머니마켓 실물 채권에 직접 투자해 총보수 이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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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고금리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으로 다른 머니마켓 상품 대비 더 많은 월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 연금계좌 등에서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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