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작전 투입할 유무인 복합체계 전시
K2 전차 수출형 모델 등 방산시장 겨냥
현대로템은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에서 상륙작전에 대응 가능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선보인다. 수십 년간 축적해온 지상무기체계 역량을 기반으로 수상과 육상을 오가는 상륙작전에서도 최적화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제품들을 내세웠다.
유무인 복합체계 대표 제품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2018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꾸준한 성능개량을 거치며 지난해에는 최신형 4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셰르파는 경차보다 작은 크기에 6륜 전기구동체계를 갖췄다. 360도 제자리 회전 기능을 갖추는 등 기동성이 뛰어나며 험로 주행에 유리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바퀴로 채택해 펑크 날 우려가 없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속도 시속 30km를 6시간가량 달릴 수 있다. 또 현대위아에서 제작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해 원거리 탐지 정찰이 가능하며 물자는 물론 환자 후송, 화력지원, 위험물 탐지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원격주행도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 앞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 주행,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탐색과 순찰하는 자율주행 등 능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2020년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이래 GOP, DMZ 등 군 야전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납품한 바 있다.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의 피드백을 통해 실제 운용에 최적화된 완성도를 확보했다.
K2 전차의 수출형 모델인 K2EX(K2 EXport)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K2EX는 디지털 기반으로 다양한 최신 전장품 및 장치들을 추가해 기존 대비 성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 가능성이 강화됐다. 또 원격무장장치(RCWS)를 비롯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다. 정보 주입식 탄약 운용도 가능하다. 발사된 탄약이 폭발하는 시점과 방식을 승무원이 제어할 수 있어 교전 대상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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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관계자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등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인명을 보호하는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과 관련 제품군을 육성해왔다"며 "지상무기체계 역량을 기반으로 상륙작전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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