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27일한국전력에 대해 "여론과 투자심리가 변화하고 있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023년 턴어라운드 이후 현행 및 향후 실적 흐름 측면에서 기본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적정주가는 저평가였다"며 "투자 관점의 '목표주가'는 오랜 기간 이를 따르지 못했으며 통상적 수준의 배당 회복이 이뤄지기 전에는 현행 실적흐름 기반의 기본 밸류에이션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것이 투심이고 여론이었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2021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한 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4분기 2~4조원대, 성수기인 3분기 4~5조원대로 증가했다.
성 연구원은 "그러나 이제 한전의 방향성, 전력 및 전력망 운영 관련 대선 후 국가 정책 방향성에 대해 전반적인 여론과 투심의 방향성이 바뀌는 시그널이 감지된다"며 "실적 전망이나 펀더멘털에 새로운 변화가 없는데 주가는 강하고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며 목표주가 측면의 멀티플 디스카운트 요인을 조금씩 해소해가는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노이즈에 따른 시장 조정 시기에 방어주로서 가치가 부각되긴 했지만 이후 관세 노이즈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끈끈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여론과 투심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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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시기보다 정책 방향성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도 언급됐다. 성 연구원은 "요금인상이 전력 성수기인 3분기 이후 4분기에 된다고 해도 그때까지의 시차를 모멘텀 공백기로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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