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도입 도시, 3년 후 3배 증가"
인공지능(AI)이 도시 인프라와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 전반을 급속도로 혁신하는 가운데, 딜로이트는 20일 "서비스나우(ServiceNow), 엔비디아, 소트랩(ThoughtLab)과 전 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 투자 및 실행 현황을 조사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리포트를 공동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3년 후 이 비율은 59%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보안과 윤리적 위협 등 더 큰 위험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활용 사례에 대한 충분한 테스트와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정책 마련 등 세심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소트랩은 AI 활용 수준, 적용 범위, 책임성 확보 노력, 미래 대비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AI 성숙도를 평가하고, AI 성숙도가 높은 순으로 'AI 리더', 'AI 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250개 도시 중 20%가 'AI 리더'로 선정됐고, 여기엔 서울, 뉴욕,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 AI 리더 도시의 국가 분포는 선진국이 73%, 신흥국이 27%로 선진국의 강세가 돋보였다.
AI 리더 도시들은 기후 변화, 공중 보건, 범죄, 주택 부족, 노후 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탄력성 측면에서 월등한 역량을 보였다. AI 리더의 78%는 도시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으며, 이들의 63%는 '생활, 건강 및 신뢰' 영역에서, 55%는 '안전, 보안 및 복원력' 영역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응답했다.
한편 AI 리더 도시들은 ▲정부 운영 효율화(71%) ▲안전·치안 및 회복탄력성 강화(63%) ▲시민 생활·보건 및 신뢰 증진(61%) ▲모빌리티 및 교통 개선(57%) ▲도시 인프라 관리(55%) ▲환경 및 지속가능성 향상(45%)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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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에너지·자원·산업재 부문 리더는 "AI를 통해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리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그것을 통해 시민의 삶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하느냐에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 소개된 AI 선도 도시들의 데이터 기반 전략과 사례들이 각 도시가 AI 도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진하는 데 유의미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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