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 금지에 대해 국내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브라질산 종란(병아리 부화용 계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관련 생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브라질 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작년 기준 국내 닭고기 총 수입량은 약 22만t이다. 이 중 브라질산은 약 18만t 수준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작년 국내 닭고기 소비량이 약 74만t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공급 부족에 따른 국내 육계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국내산 닭고기 수출량 약 6만t이 모두 내수 공급용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일부 수급 공백은 발생할 듯"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전체 닭고기 생산량이 62만t, 자급률이 작년 기준 83%임을 감안했을 때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입 공백의 경우 제3국을 통한 수입 또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를 통해 일부 상쇄가 가능할 듯"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면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주 수요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 금지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적을 것"이라며 "계란의 경우에도 브라질산의 수입 비중은 매우 적어 국내 식품 및 외식 원재료단에 미칠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