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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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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
토트넘 올시즌 맨유 상대로 3전승
매디슨·쿨루세브스키 등 출전 못해

1억351만파운드(약 1921억7874만원) vs 1억8558만파운드(약 3445억5154만원).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 팀의 2024~2025시즌 선수 연봉 총액이다.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연봉 총액 7위와 2위다. 하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둔 20일 현재 두 팀의 리그 순위는 각각 17위, 16위에 그친다. 강등권을 간신히 면했다. 두 팀 모두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은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게는 첫 우승컵 도전이다. 손흥민은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했고 레버쿠젠을 거쳐 2015~20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EUFA 유럽대항전 최상위 등급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리버풀에 0대2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시티에 0대1로 패하며 좌절했다.

손흥민,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 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2월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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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 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갖고 있는 전통의 강호. 토트넘은 통산 전적에서 맨유에 밀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맨유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홈경기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올드트래포트 원정에서는 3대0 완승을 거뒀고, 올해 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홈경기에서도 1대0으로 이겼다. 지난해 12월20일 EFL 8강 맞대결에서도 토트넘은 난타전 끝에 맨유를 4대3으로 제압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3대2로 불안하게 앞서 있던 후반 43분 코너킥을 골로 연결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추가시간 맨유가 한 골을 만회하는 바람에 자칫 손흥민의 골이 없었다면 토트넘의 승리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 그만큼 귀중한 골이었다. 이 골은 지난 16일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당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 한다.


하지만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올 시즌 토트넘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결승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올 시즌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리그 17위까지 처진 원인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공격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수비진도 오프사이드 라인을 한껏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기를 원한다. 역습 시에는 풀백도 빠르게 상대 진영에 침투할 것을 주문한다. 이 같은 전술은 체력 소모가 크고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토트넘의 부상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이번 결승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해도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흥민,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 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팀에 4대2 우위를 안기는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손흥민도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28경기 다음으로 적다. 경기력도 들쭉날쭉해 올 시즌 리그 7골에 그쳤다.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적고 2016~2017시즌부터 이어진 9개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 도전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태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뒤 7경기를 연속 결장했다. 한 달만인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고 17일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는 모처럼 선발로 출전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몇 차례 날카로운 침투를 보여줬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예년과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에 토트넘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지난 10개 시즌 동안 헌신한 손흥민과 결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는 이번 결승이 절실하다. 그는 지난 1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결승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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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손흥민과 오랫동안 함께했던 해리 케인은 우승을 위해 2023년 8월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숙원을 풀었다. 손흥민은 "케인이 긍정적 에너지로 토트넘을 응원해 준다면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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