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되면 결국 김문수가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보통 독종이 아니다"며 단일화가 된다면 결국 김 후보가 범보수진영의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는 내란에 대한 책임도 있고 무엇보다도 김문수 후보의 치열함에 못 견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6년 5·3 인천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그리고 (김 후보) 주위에 김재원 비서실장 등 야무진 의원들이 다 포진해 있더라"라고 말했다. 5·3 인천민주화운동은 인천시민회관에서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소요죄'를 적용해 250명 넘게 구속시킨 사건으로, 당시 서울지역 노동운동연합 지도위원이던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2년6개월간 복역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 후보는 여기까지"라며 "투표장에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정치권에서 자란 잡초 같은 근성이 없다"며 "한덕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가 상왕 내외가 된다. 그런 대한민국이 돼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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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김덕수'(김문수+한덕수)란 표현을 쓰며 단일화에 적극적이었지만 입장이 바뀐 데 대해 박 의원은 "그게 여의도 문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은 비뚤어졌어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말이 맞다"며 "(홍 전 시장이) 윤석열, 한덕수 면죄부 주려고 단일화한다고 해서 김문수 뽑아놓고 다른 사람 다 죽이고 이제 와서 하는 짓이냐(고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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