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86억원…전년比 흑전
수익성 높은 LNG 운반선 매출 확대 영향
현재 도크 5기 운영중…2027년 1기 추가
한화오션이 부유식 독(dock·도크) 1기를 추가 설치하고 6500t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새롭게 도입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2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29억원에 비해 388% 늘어났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영향으로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저가 컨테이너선 비중 축소와 수익성 높은 LNG 운반선 매출 증가에 힘입어 53% 늘었다. 한화오션은 실적 개선에 맞춰 생산 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 3월 말까지 부유식 독 1기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알렸다. 현재 한화오션은 육상 독 2기와 부유식 독 3기 등 총 5기의 독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규 부유식 독은 길이 480m, 폭 97m, 부양 능력 18만t 규모다.
초대형 해상 크레인도 들인다. 6500t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은 대형 블록을 직접 인양 및 탑재할 수 있어 기존 3600t급 해상 크레인 2기를 병렬로 운영해야 했던 복잡한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한화오션 측 설명이다. 이 해상 크레인은 2027년 11월 말까지 도입해 생산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설비 투자에 6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외부 임차 설비 의존도를 줄이고, 선박 생산량 및 건조 효율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생산 능력 확대에 맞춰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관련 인프라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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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관계자는 "부유식 독과 초대형 해상 크레인 추가 도입을 위한 투자는 단순한 생산설비 확장을 넘어 미래 해양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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