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어린이였다"...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마음 이해 콘텐츠 공개

5월 매주 수요일 8시
명사 4명의 인터뷰 공개
어린이 교육, 심리, 건강, 미래 주제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의 교육·심리·건강·미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진행한 인터뷰 콘텐츠인 '어린이에 관한 정다운 이야기'를 5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박물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기획은 가정의 달이자 2005년 용산에 개관한 지 20주년을 맞아 어린이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해 보고자 마련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고, 어린이박물관을 배경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린이 특성, 가족 이야기, 어린이가 바라보는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는 박물관이 지닌 '학습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고 공감을 유발하는 공간'으로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이며, 이런 호기심이 촉발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적합한 공간이 바로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박물관이란 '특정한 목적 없이 안전하게 배회할 수 있는 공간'이고, 이런 공간에서 나오는 의도하지 않은 체험의 유의미함을 조명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와 소통할 때는' 매번''기꺼이''그때마다'고민하면서 지켜봐 주는 태도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오감을 자극하고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박물관에 대해 '장애, 비장애 어린이 모두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환영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어린이가 살아가는 '신경 다양성' 사회에서, 어른들이 어린이의 부족함보다는 가능성과 장점을 발굴하기에 힘쓰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는 인구수와 개인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미래를 전망해볼 때, 박물관이 지닌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공유와 공존 경험의 최적화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짚었다. 그는 "어린이박물관의 미래 관람객을 생각해 볼 때, 조부모와 어린이의 연결고리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를 보편적 맥락에서 깊이 있게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김재홍 관장은 "이번 행사가 과거 어린이였던 부모는 자녀를, 미래 어른이 될 자녀는 부모를 새롭게 바라보고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