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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관세 협상 주목하며 경계감 속 혼조세 마감…다우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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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각국과 진행하는 관세 협상과 이번 주 어닝 시즌에 돌입한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경계감 속에 시장을 관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을 재차 거론하며 통화당국의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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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中과 관세 협상 타결 낙관
파월은 관세 정책 우려…향후 통화정책 주목
트럼프 또 "파월 해임" 압박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각국과 진행하는 관세 협상과 이번 주 어닝 시즌에 돌입한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경계감 속에 시장을 관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을 재차 거론하며 통화당국의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


[뉴욕증시]관세 협상 주목하며 경계감 속 혼조세 마감…다우 1.33%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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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16포인트(1.33%) 내린 3만9142.2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포인트(0.13%) 오른 528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1포인트(0.13%) 떨어진 1만6286.45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중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지수가 낙폭을 줄였지만 전반적인 지수 반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관세 90일 유예가 끝나기 전 EU와 무역 합의를 100%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멕시코, 일본 등과 매우 생산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공개 논평을 자제해 온 파월 의장도 관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관세 인상 수준과 범위가 Fed의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물가 안정, 최대 고용이란 이중 책무가 충돌하는 어려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에 해임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개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 "내가 그를 '아웃'시키고 싶다면 그는 정말로 빨리 쫓겨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금리 정책도 "정치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오전엔 SNS에서 "그(파월 의장)는 지금이라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파월의 해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중앙은행 전략팀 총괄은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상실됐지만 Fed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시장의 반응이 형성됐다"며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 Fed의 독립성이 논의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모두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통화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하는 이른바 '파월 풋' 기대감이 꺾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F)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5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전날 14.7%에서 이날 9.6%로 하향했다. 6월 인하 가능성 역시 소폭 낮추긴 했지만 59.9%로 여전히 높게 점치고 있다.


노스라이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이중 책무에 대해 현재 반대 의견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분명히 투자자들의 신경을 건드렸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보다 9000건 줄어든 21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2만5000건)를 밑돌며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구조조정이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늠하고자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 헬스가 실망스러운 올해 1분기 분기 실적 발표와 연간 실적 전망 하향 후 22.38% 급락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임상 시험 성공 후 14.3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93% 하락했다.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에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새로운 허가를 받도록 하면서 주가가 내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로 H20의 대중 수출이 막히면 회계연도 1분기(2~4월) 55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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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bp(1bp=0.01%포인트) 오른 4.3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오른 3.8%를 기록 중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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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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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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