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협력협의회, 지난 11일 싱가포르서 포럼 열어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는 지난 11일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에서 한-아세안 금융협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이항용 해외금융협력협의회장, 리커칭(Li Kouquing)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 이장근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사, 박민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림투앙리(Lim Tuang Lee) 싱가포르통화청 자본시장국장 등 주요 금융기관 담당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항용 의장은 "한국은 아세안의 5대 교역국이자 6대 투자국으로 40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아세안은 우리나라 민간 및 공공 금융기관들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은 역동성과 회복탄력성이라는 공유가치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회복력 있는 세계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른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1에서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초저출산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과 재정부담 심화, 가계 금융자산 감소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인구구조 변화는 은행산업과 자본시장에 악영향을 주지만 개인 퇴직연금의 성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응책으로 송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층의 결혼·양육 비용 경감 및 주거안정과 자산형성 지원을 목표로 하는 '완화정책', 고령층을 위한 금융 유동성 및 자본 수익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적응정책', 그리고 신탁 서비스 고도화 및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혁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세안+3 자본시장의 미래'를 논의한 세션2에서 버니스 탄(Bernice Tan) 싱가포르 거래소 디렉터는 싱가포르 자본시장이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강소영 한국증권금융 팀장은 외환위기와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금융증권이 자본시장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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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센터장은 "이번 포럼은 아세안 금융당국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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