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일 기준 PLUS K방산 ETF 순자산총액은 6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 순자산총액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PLUS K방산 기간별 수익률 성과는 최근 3개월 59.75%, 6개월 67.64%, 1년 116.47%, 연초 이후 73.48%, 상장 이후(상장일 : 2023년 1월 5일) 247.32% 올랐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방산 주요 무기체계 수출 지역은 유럽, 중동, 아시아 등으로 현재까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무기체계는 없다.
PLUS K방산의 꾸준한 자금 유입은 ETF 내 주요 편입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기초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방산 부문 해외 수출 영업이익률 30~35%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시작한 약 1200조원 규모의 수요 역시 K방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발 수요는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결렬 이후 발표된 'EU 재무장계획(ReArm Europe)'을 포함한 유럽 자강론에서 시작했다. 최근 발표한 유럽의 재무장 로드맵이 담긴 '대비태세2030(Readiness 2030)'에는 범유럽 군사 장비 시장의 구축을 비롯해 역내 방위산업 육성, 다른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올해는 중동발 수주도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지상무기체계 교체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K방산의 중동 수출길이 열렸다. K9자주포나 K2전차의 경우 기존에는 독일산 엔진과 파워팩을 사용하면서 수출 시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엔진과 파워팩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출에 용이한 환경이 마련됐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는 "러-우 전쟁, 이스라엘과 중동 분쟁, 미·중 패권경쟁의 격화로 이제 평화의 시대가 가고 갈등과 반목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앞으로 최소한 10~20년 이상 지속될 상황이라는 점에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LUS K방산 ETF에 연금자산과 같은 장기 자산으로 일정 비중을 투자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K방산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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