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함정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시나리오 상정
지난해 2월 미국과 일본이 시뮬레이션 형태로 진행된 ‘킨 에지(Keen Edge) 2024’ 합동 군사 훈련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워게임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6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대함 미사일로 대만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강습상륙함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이 일본 열도 서쪽 끝 요나구니섬에 상륙하는 등 실전을 가정한 작전 지휘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건 처음이다. 당시 연합 훈련에서는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하면서 나가사키현에 있는 미군 사세보기지 등도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일본은 개별적 자위권을 행사할 상황으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집단적 자위권에 근거해 무력을 행사할 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봤다.
산케이신문은 워게임의 일부만 소개했다. 중국군은 대만 침공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 있는 사세보 기지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것으로 가정했다.
사세보 기지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대형 강습상륙함이 배치된 곳이다. 이와쿠니 기지는 미 해병대 항공기지가 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가장 먼저 출동하는 주일미군 주력부대가 주둔하는 기지다.
미군은 곧바로 일본 통합작전사령부에 대만해협을 건너오는 중국군 강습상륙함대 공격을 요청했다. 일본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는 올 3월 출범했지만, 훈련 당시 이 사령부가 이미 출범한 것으로 간주하고 도상 훈련 했다.
당시 훈련에서는 중국군 부대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됐지만 상륙 부대 규모가 작아 주둔 일본 부대에 제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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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킨 에지는 미국과 일본이 2년마다 여는 통합 훈련으로, 실동 훈련과 지휘 연습이 번갈아 이뤄진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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