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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달린 아기' 애칭에 중산층도 반했다…14억 인도서 폭발하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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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정 반려 동물 수 5년새 23% 급증
관련 산업 규모도 커져…5조2783억 규모

14억 인구 인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과거 인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부유층이 향유하는 사치로 여겨졌으나 코로나19·사회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 시장이 3년 안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털 달린 아기' 애칭에 중산층도 반했다…14억 인도서 폭발하는 산업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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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사업가 네하 바프나는 4살 반려견을 위해 일반 개 사료보다 두 배 비싼 저자극성 사료만 구입한다. 그는 "강아지에게 어떤 음식이 잘 맞는지 찾기 위해 밤을 새웠다"며 "강아지는 제 아이이고,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인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초부유층만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 하지만 최근 인도의 중산층 인구들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퍼 베이비'(Fur baby)에게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리포트(Redseer Report)에 따르면 인도 가정의 반려동물 수는 2019년 2600만마리에서 2024년 3200만마리로 5년 새 23% 이상 급증했다. 반려동물에 투자하는 금액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인도인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36억달러(5조2783억)를 지출했는데, 2019년 16억달러(2조3459억)와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보고서는 "인도의 반려동물 관리 시장이 향후 3년 안에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8년까지는 70억달러(10조2655억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테크노팩 리테일 컨설팅 회사의 수석 파트너인 안쿠르 비센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급증에는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 때 동반자가 필요하게 됐다"며 "젊은 엄마들이나 사회초년생,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택한 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인도 사회가 변화한 것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BBC는 "늦은 결혼, 가족 규모 축소, 사회적 규범 변화로 도시 인도의 가족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반려동물들에게는 보통 어린이에게 주는 것과 같은 보살핌과 관심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보육, 보험, 전문 수의 진료 등 관련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인도의 반려동물 케어 회사인 지글리(Zigly)의 최고경영자인 판카즈 포다르는 "20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 케어는 예방 접종과 수의 치료와 같은 기본 서비스에 국한됐다"며 "현재는 의류, 액세서리, 심지어 전문 서비스 등 분야에서 반려동물에게 최고의 것을 해주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득의 10%를 쓰는 반려동물 주인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포다르는 "지난 8~9개월 동안 우리 회사는 전월 대비 7~10%의 성장을 이뤘다"며 월 총 상품 거래액이 약 4600만루피(7억8798만원)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10억루피(171억3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도 향후 반려동물 산업은 더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2023년 펫 경제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3200억달러(469조) 규모의 글로벌 애완동물 관리 부문이 향후 10년 이내에 5000억달러(733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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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BBC는 "인도의 불평등한 경제 성장, 소비 둔화, 임금 침체 등 경제 상황이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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