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액은 전년보다 15.1% 증가, 2조1106억원 집계
부산시, 자원 증강·서식환경 복원·양식기반 시설 지원
‘부산’이 그물을 던진 바다가 풍년이다. 연근해 어업은 줄었지만 원양어업과 해면양식이 늘어 어업 총생산량과 총액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해 부산시 어업 총생산량이 72만8000t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6% 증가했고 생산금액은 2조1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고 13일 알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원양어업은 47만9398t, 해면양식 생산량은 4만3397t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6.7%, 12.9% 증가했다. 연근해어업은 20만4564t, 내수면어업 1451t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4%, 39.3% 감소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47만9000t으로 전년 생산량 41만1000t과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43만9000t에 비해 각각 16.7%, 9.2% 늘었다.
대표적인 원양어업 어종인 가다랑어류의 경우 태평양 해역 어장 확대와 조업 횟수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반면 선사들의 가다랑어 어획 집중에 따라 황다랑어와 눈다랑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각각 6.6%, 11.3% 감소했다.
해조류 양식(2024년 기준 99.6%) 중 김은 전년 대비 0.3% 증가했으며 미역과 다시마는 작황 호조에 따라 전년보다 각각 17.7%, 35.8% 증가했다.
올해 양식업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과 미역 등 해조류 양식의 경우 해황이 안정적이어서 작황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수온 등 기후변화와 가격변동 등 불안 요인도 잠재하고 있다.
부산시는 양식수산물 생산 안정화를 위해 양식 기자재와 활성 처리제 등 기반시설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양식 환경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해 고수온 대응 지역 적합 양식품종 개발과 스마트양식 기술 연구 등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기상악화와 고수온 등으로 인한 자원량 변화, 어황 부진, 고유가 지속에 따른 출어 기피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수온 영향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 연근해어업 어종인 고등어 9만3542t, 전갱이류 2만1635t, 멸치 1만4762t 등은 감소했다. 반면 삼치류 1만3064t, 정어리 5934t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213.5% 증가했다.
내수면어업은 생산량 감소와 단가 하락 등으로 2024년 생산량이 총 1451t으로 전년 2390t에 비해 39.3% 감소,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1777t보다는 18.4%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왕우렁이 1092t ▲붕어 87t ▲잉어 66t ▲블루길 61t ▲가물치 53t 등이다. 대부분 어종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내수면 양식으로 생산되는 왕우렁이는 수요감소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43.4% 감소, 가물치는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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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지난해 원양어업, 해면 양식어업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연근해와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고수온 등 기후변화와 자원량 변동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수산자원 증강과 서식환경 복원 기반을 마련하고 양식 수산물 생산 안정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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