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9만2000원→11만8000원
한국투자증권이 현대로템에 대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방위비 증액 압박을 받는 유럽에선 자강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로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게 된다. 두 번째로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이 확대된다"며 "현대로템은 두 가지 측면 모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를 마친 현대로템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중동시장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장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교체 수요를 고려한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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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무기체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폴란드에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현대로템엔 기회다. 장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계약 물량은 180대로 추정되며, 이 중 일부를 폴란드 국영 방산 업체인 PGZ와 협력해 현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슬로바키아와 같은 국가가 폴란드에서 생산될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폴란드 생산 거점을 활용한 수출 확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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