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협의회 파행…연금개혁 소득대체율 평행선

여야 3차 국정협의회 진행
추경 논의 실무협의 공감대
이후 연금개혁 이견으로 원점

10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국정협의회가 시작 30분 만에 결렬됐다.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을 놓고 실무협의 구성 등 일부 합의했으나, 이후 논의한 연금개혁안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며 결국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국정협의회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국정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하며 추경 편성에 대해서 진전이 있었다"면서 "정부가 참여하는 형태로 실무협의를 개최해 추경 편성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왼쪽부터)가 10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5.3.10 김현민 기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하지만 이후 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지난번 민주당이 보험료율을 13%로, 소득대체율을 43%로 받는 것을 전제로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지만, 오늘 당내에서 43%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금 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렸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 우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께서 이렇게 되면 추경에 대한 부분도 다 같이 논의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추경 논의에 대해 "연금 협의까지 연동이 돼서 논의된다면 추경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을 다시 한번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장보경 수습기자 jb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