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24개 문화도시가 문화 공간 5239곳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과 방문객 등 423만명이 문화를 향유하는 성과를 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 밝혔다. 2023년 3658곳, 253만명보다 수치가 크게 늘었다.
문화도시 사업은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문체부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2019년 12월 1차 문화도시 7곳을 지정했으며 2022년 4차 문화도시까지 총 24개 도시를 지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뜻한다.
문체부는 1∼4차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24개 '문화도시'에서는 문화 공간 5239곳을 활성화했으며, 지역주민과 방문객 총 423만 명이 문화를 향유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문화도시 24곳에 각각 국비 15억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문화 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을 뒷받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성과를 평가해 '올해의 문화도시'로 경상남도 밀양시를 선정했다.
밀양시는 2021년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삶의 회복 새로운 미래, 햇살문화도시 밀양'을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폐교 이후 약 18년간 방치되었던 밀양대학교 부지를 '햇살문화캠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한 성과가 돋보였다.
그 밖에도 ▲'밀양대 페스타' 개최 ▲도심 빈공간 문화재생 ▲예술인 아트마켓 운영 ▲햇살문화 브랜드 구축 ▲햇살문화 공동체 조성 ▲시민 리빙랩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했다. 밀양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열린 제4회 밀양대 페스타(2024년 10월25~27일)에는 시민 약 3만명이 방문했고,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햇살문화캠퍼스 내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에는 2달간 14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밀양시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97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햇살'을 주제로 한 지역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 또한 '독립군 아리랑', '영등할매 아리랑' 등 독자적 콘텐츠를 개발해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광역 선도형 모델'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올해 문체부는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을 지속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문화 여건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에는 올해부터 3년간 지역별로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역 연계형 사업인 만큼 기존 문화도시를 포함한 다른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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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로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문화도시' 사업은 문체부의 역점 사업"이라며 "'문화도시'로 선정된 각 지역이 각자의 특색을 살려,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끝까지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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