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월 1~10일 수출입 현황
수출액 353억달러·수입액 345억달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도 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1월 수출액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10.3%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이번 달에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무역수지도 1월에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달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35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 동기(13일)보다 2.5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2.7% 줄었다.
수출 10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22.1%) ▲승용차(40.3%) ▲철강제품(11.4%) ▲자동차 부품(9.1%) ▲선박(23.5%) ▲무선통신기기(8.7%) ▲정밀기기(26.8%) ▲컴퓨터주변기기(44.8%) 등 8개 품목이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가전제품은 각각 9.7%, 15.0%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13.6%) ▲미국(16%) ▲유럽연합(8%) ▲베트남(32.7%) 등에서 늘었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45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은 반도체(16.9%), 기계류(19.9%) 등에서 증가했다. 원유(-19.2%), 가스(-13.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13.8%) ▲유럽연합(17.7%) ▲일본(22.7%) ▲대만(21.5%) 등에서 늘었다. 중국(-1.7%) 등은 줄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두 자릿수대 플러스를 기록했다"라며 "2월 전체적으로는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과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수출 플러스 반등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등 관세를 중심으로 통상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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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정책관은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 신정부 관세정책 등 대외 통상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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