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월 1~10일 수출입 현황
수출액 353억달러·수입액 345억달러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도 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1월 수출액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10.3%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이번 달에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무역수지도 1월에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달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35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 동기(13일)보다 2.5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2.7% 줄었다.
수출 10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22.1%) ▲승용차(40.3%) ▲철강제품(11.4%) ▲자동차 부품(9.1%) ▲선박(23.5%) ▲무선통신기기(8.7%) ▲정밀기기(26.8%) ▲컴퓨터주변기기(44.8%) 등 8개 품목이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가전제품은 각각 9.7%, 15.0%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13.6%) ▲미국(16%) ▲유럽연합(8%) ▲베트남(32.7%) 등에서 늘었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45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은 반도체(16.9%), 기계류(19.9%) 등에서 증가했다. 원유(-19.2%), 가스(-13.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13.8%) ▲유럽연합(17.7%) ▲일본(22.7%) ▲대만(21.5%) 등에서 늘었다. 중국(-1.7%) 등은 줄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두 자릿수대 플러스를 기록했다"라며 "2월 전체적으로는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과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수출 플러스 반등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등 관세를 중심으로 통상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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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정책관은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 신정부 관세정책 등 대외 통상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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