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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물갈이?…'거수기' 오명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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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72% 임기만료
'내부통제' 실패·'거수기' 지적에 사외이사 교체 관심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물갈이?…'거수기' 오명 씻을까 이복현 금감원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지주회장들이 13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금융감독원·금융연수원·은행연합회·금융지주 간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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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내부통제'가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할 사외이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며 사외이사의 이사회 견제 기능을 강조한데다, 4대 금융지주 이사회의 약 70% 이상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물갈이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전문성과 독립성이 부족해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사외이사가 이번엔 그 오명을 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사외이사 32명 중 23명(72%)의 임기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하나·우리금융은 이사회 의장이 최대 임기를 채우면서 올해 교체가 예상된다.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임기는 '2+1' 형태다. 최초 임명 시에 임기 2년을 부여받고 1년씩 연장한다. 최장 6년까지이며, KB금융지주만 5년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교수가 최대 임기인 5년을 채운 데 따른 조치다.


우리금융지주도 7명의 사외이사 중 최대 5명을 교체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등 내부통제 실패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근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사외이사 대거 교체로 쇄신을 도모한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물갈이?…'거수기' 오명 씻을까

우리금융지주의 7인의 사외이사 중 지난해 처음 선임된 박선영·이은주 이사를 제외한 5명은 최장임기(6년)와 무관하게 교체될 예정이다. 교체 대상 5인은 과점주주인 한국투자증권, 유진PE, 푸본현대생명, 키움증권, IMM PE가 1명씩 추천한 인물들로, 정찬형 이사(한국투자증권 추천)는 최장임기 6년을 모두 채웠고, 지성배 이사는 자신을 추천한 IMM PE가 과점주주 지위를 상실해 물러날 예정이다. 나머지 신요환·윤수영·윤인섭 이사 중 최소 2인은 임기와 관계없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7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지주사처럼 최장임기를 모두 채운 인물은 없지만, 소폭 교체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9명의 사외 이사 중 5명이 임기 만료다. 이 중 이정원 이사회 의장(5연임)이 6년의 최장임기를 모두 채워 떠난다.


4대 금융지주는 이달 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를 신설했다. 이사회 내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금융은 기존에 이사회운영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롭게 내부통제위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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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통제가 지난해와 올해 은행권의 최대 이슈인 만큼 사외이사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내부통제 관련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찾는 것이 어려운데다, '겸직 금지' 조항 등 인재 풀을 확보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대폭 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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