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등록포기 전년보다 16.3%↑
타대학 의대로 향한 듯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23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입시에서 '의대 쏠림' 심화하는 가운데 의대를 택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발표를 마감한 서울대 공식 자료(일반전형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정시 합격생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2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명) 대비 16.3% 증가한 것이다.
등록을 포기한 학생 중 자연계열은 178명, 인문계열은 51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8.5%, 45.7% 늘어났다.
입시업계는 서울대 자연계열의 경우 정시 등록포기자 대부분이 다른 대학 의대에 갔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문계열 합격생도 자연계 학생들이 교차지원한 뒤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하면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 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간호대학(16명)이었다. 이어 전기정보공학부(12명), 컴퓨터공학부(11명), 화학생물공학부(10명) 등 순이다.
인문계열에서는 자유전공학부(11명)에서 가장 많은 이탈자가 발생했다. 경제학부(7명), 인문계열(6명), 경영대(5명), 학부대학(5명) 순으로 등록 포기자가 많았다.
연세대에서는 정시 합격자 중 69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724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인문계열은 211명, 자연계열에선 474명의 등록포기자가 나왔다. 특히 경영학과(112명), 전기전자공학부(93명), 첨단컴퓨팅학부(74명)에서 이탈자가 많았다.
의대 합격을 포기한 인원은 서울대 1명, 연세대 18명이었다. 서울대 의대를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카이스트(KAIST), 서울대 의예과 24학번 재응시설, 외국대학 등을 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정확한 행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세대 의대 등록포기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 치대, 서울대 약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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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입시 예측성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으로서는 더 혼란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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