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 글로벌R&D에 다시 관심 기울일 때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왜 썼는지 모르는 그런 예산,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된다." 2023년 6월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과학기술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후 2023년 31조1000억원이었던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은 2024년 무려 5조2000억원이 줄어든 26조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과학기술계는 "연구 현장을 파괴하는 행위 중단과 삭감된 예산의 원상회복, 비도덕적 카르텔로 매도한 데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닫기
뉴스듣기
[과학을읽다] 글로벌R&D에 다시 관심 기울일 때
AD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왜 썼는지 모르는 그런 예산, 완전히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점검해야 된다." 2023년 6월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과학기술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후 2023년 31조1000억원이었던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은 2024년 무려 5조2000억원이 줄어든 26조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부R&D사업 부처합동 설명회 자료 기준)


이에 과학기술계는 "연구 현장을 파괴하는 행위 중단과 삭감된 예산의 원상회복, 비도덕적 카르텔로 매도한 데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문제는 예산 삭감과 과학계 반발에 이슈가 매몰되면서, 중요한 어젠다 한 가지도 함께 묻혔다는 데 있다. 바로 '글로벌 R&D'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11월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발표와 함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에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를 설치,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한국생명연구원과 미국 로렌스버클리연구소의 첨단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2023년 4월), 한국뇌연구원과 영국 치매연구플랫폼(DPUK)의 업무협약(2023년 11월) 체결 등이 그 사례다.


2024년에도 전체 R&D 예산은 전년 대비 큰 폭 삭감됐지만,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연대를 통한 개방형 혁신 촉진'을 중점 투자 분야 중 하나로 삼고, 2023년 0.5조원에서 2024년 1.8조원으로 글로벌 R&D 예산을 전년 대비 258% 늘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과학기술계는 가라앉았고 글로벌 R&D를 통한 국제협력 사업 역시 외면받았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맹목적으로 연구비를 퍼주는 봉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 이상 보도자료를 내며 글로벌 R&D를 강조해 왔으나, 국민적 관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예산구조조정으로 그런 노력들이 많이 가려졌던 것 같다"면서 "글로벌 R&D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이 하던 연구를 카피하는 게 아니라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연구를 해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고, 해외 분야별로 최고를 리딩하는 연구 집단들과 함께 연구해보고 그걸 통해서 경험을 쌓고자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린 이미 늦었어'라는 좌절도, '나 혼자 다 해낼 거야'라는 외딴 섬을 고집해서도 안 된다. 과학기술의 다양화, 거대화, 융합화 추세와 과학기술 수명 주기의 단축으로 연구개발 투자의 비용과 위험도를 한 나라 단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지구 환경문제는 본질적으로 국경 초월 이슈로, 국제적 공동 노력은 필수적이다.


AD

올해 29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정부 R&D 예산도 고무적이지만, 유럽연합(EU)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955억 유로(약 140조원)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도 뜻깊게 다가온다. K-과학기술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제적 기여가 커지기를 기대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