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은 다소 주춤 '476억'…전년비 16%↓
유한양행이 전통 제약사 최초로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한양행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8589억원)과 비교해 11.2% 늘어난 2조6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16.2% 줄었다.
유한양행의 매출 증가는 국산 31호 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덕분이었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자체 임상을 거쳐 존슨앤존슨(J&J) 자회사인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옛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다시 기술수출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을 받기도 했다. 해당 승인으로 유한양행은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으로부터 6000만달러(870억여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국내 개발 항암제가 미국 FDA 승인을 따낸 것은 렉라자가 처음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4분기 매출은 4961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7.1%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렉라자의 마일스톤이 4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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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3분기 라이선스 수익으로 981억원을 기록했는데 4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39억원에 그쳤다. 반면 4분기 R&D 투자는 739억원이 집행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8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번 분기 적자는 R&D 비용 증가로 인한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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